KIA, 한화 꺾고 3연승 질주 ‘5위 유지’…두산, 우승 매직넘버 ‘2’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22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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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면서 5위를 유지했다.

KIA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펼쳐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IA는 62승째(64패)를 수확해 5위를 유지,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중심 타자 최형우의 맹타가 빛났다. 최형우는 1회초 선제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로 나선 로저 버나디나는 5타수 2안타 3득점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한승택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해냈다. 4번 타자로 나선 안치홍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6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10승(9패)을 달성했다. KBO리그 데뷔 첫 해인 2016년 15승, 지난해 20승을 달성한 헥터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수확했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61패째(70승)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3위다. 2위 SK와의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

한화 외국인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헤일은 5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째(3승)를 당했다.

KIA는 1회초에만 4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버나디나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KIA는 최형우, 안치홍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KIA는 이후 2사 1, 3루에서 이범호, 한승택이 연이어 적시타를 뽑아내 2점을 더 올렸다.

KIA는 3회초 2사 2, 3루에서 한승택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초 버나디나의 안타와 도루, 상대의 실책과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를 만든 KIA는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는 이어진 공격 2사 1, 2루에서 이용규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3점포를 작렬해 3-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는 7회초 한승택의 2루타와 버나디나, 김선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2점을 달아났다.

안치홍의 안타로 1사 만루를 이어간 KIA는 나지완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더했고, 최원준의 병살타 때 3루에 있던 최형우가 득점하면서 11-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8회말 2점을 만회했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해 그대로 KIA에 무릎을 꿇었다.

두산 베어스는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해 13-10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85승째(45패)를 올린 두산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그야말로 대역전극이었다. 시작은 두산이 1-8로 끌려가던 6회초였다.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김재호, 오재일의 연속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환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해 순식간에 6-8로 따라붙었다.

시즌 43호 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은 홈런 40개로 공동 2위인 제이미 로맥(SK), 박병호(넥센)와 격차를 3개로 벌렸다.

또 전신 OB 베이스 시절이던 1998년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의 42홈런을 넘어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4타점을 추가해 시즌 타점을 127개로 늘린 김재환은 2016년 자신이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124개)도 스스로 넘어섰다.

두산은 이후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1점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7회초 무사 1루에서 김재호가 좌월 투런 홈런(시즌 15호)를 쏘아올려 9-8로 역전했고, 이후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 올렸다.

NC가 8회말 나성범의 투런포(시즌 22호)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은 9회초 더욱 힘을 냈다.

9회초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깬 두산은 후속타자 박건우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2-10으로 앞섰다. 두산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타선에서 양의지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고, 박건우와 김재호도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주환도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0-10으로 맞선 8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두산의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지켜 승리 투수가 됐다.시즌 6승째(3패 26세이브)다.

반면 4연패에 빠진 9위 NC는 76패째(55승 1무)를 기록해 최하위 KT와 승차가 사라졌다.

10-10으로 맞선 9회초 등판한 NC 불펜 투수 이민호는 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 시즌 4패째(5승 14세이브)를 떠안았다.

잠실구장에서는 KT 위즈가 5위 싸움에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6-1로 꺾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T는 53승째(2무 74패)를 수확했다. KT는 9위 NC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10위가 됐다.

투타에서 KT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KT 외국인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 동안 5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1실점(비자책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피어밴드는 삼진 6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피어밴드는 이날 호투로 시즌 7승째(7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5회초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만루 홈런이 KT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LG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69패째(63승 1무)를 당한 LG는 6위에 머물렀다.

LG 우완 영건 김대현은 5회초 급격하게 난조를 보이면서 4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 시즌 10패째(2승)를 떠안았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SK 와이번스에 8-2로 승리했다.

4위 넥센은 70승(64패) 고지를 밟으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한화와 격차는 1.5경기로 좁혔다.

브리검은 8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뿌리며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쳐 넥센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진 8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브리검은 이날 호투로 시즌 10승째(7패)를 따냈다. 지난해 10승을 거둔 브리검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넥센 타선은 1회말에만 5점을 올리는 등 응집력을 선보였다.

임병욱은 1회말 2사 만루에서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는 1회말 2사 2, 3루에서 좌중월 3점포(시즌 3호)를 쏘아올린 것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SK는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의 난조 속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2위 SK는 57패째(71승 1무)를 기록했다. 3위 한화와 격차는 2.5경기에서 벌리지 못했다.

산체스는 1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산체스는 이날 난조로 시즌 7패째(8승)를 당했다.

한동민은 4회초 추격의 투런포(시즌 36호)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옩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해 5-2로 이겼다.

롯데는 1-1로 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3-1로 리드를 가져왔다.

삼성이 7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롯데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태인이 좌월 솔로포(시즌 14호)를 작렬한 뒤 후속타자 신본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시즌 11호)를 작렬,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8,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과 손승락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손승락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2세이브째(2승 5패)를 챙겼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7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레일리는 시즌 10승째(11패)를 올렸다.

4연승을 달린 롯데는 56승째(2무 67패)를 따내 7위 삼성과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69패째(61승 3무)를 당해 8위 롯데의 추격을 받게 됐다.

삼성 선발 팀 아델만은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빈약한 타선 지원과 무너진 불펜 탓에 웃지 못했다.

아델만의 뒤를 이어 등판한 장필준은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려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4승 6세이브)다.

한편 이날 김재환, 로하스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올 시즌 만루 홈런은 50개로 늘었다. 이는 KBO리그 2015년 세워진 종전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기록인 48개를 넘어서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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