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레이시아 ‘충격적 패배’, 김학범 “판단 착오…로테이션 너무 일찍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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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8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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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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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김 감독은 패배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2차전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로테이션을 너무 일찍 사용한 것 같다. 나의 판단 착오였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6-0으로 압승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위해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 투입될 선수 명단을 절반이 넘게 바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전략이 오히려 패배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도 해당 부분을 인정하며 “최종 수비 라인을 많이 끌어올리다 보니 뒷공간을 상대에 많이 내줬다. 전방에서 볼을 지연시켜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스리백 전술이라기보다는 전방에서 볼을 미리 차단해주지 못한 조직적인 부분의 문제였다.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시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패배로 우리가 스스로 험한 길을 택한 결과가 됐다. 선수보다 감독인 나에게 문제가 있었다. 차분하게 경기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힘든 길을 걷게 된 만큼 마다하지 않고 헤쳐나가겠다. 예방주사를 일찍 맞았다고 생각한다.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골키퍼 송범근은 이날 전반전 5분 한국 문전으로 날아온 뜬공을 처리하다 수비수 황현수와 부딪쳐 공을 놓쳤으며, 말레이시아의 라시드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아울러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첫 골을 내줬던 라시드에게 역습 찬스를 허용했고, 또 골을 내줬다. 후반 43분 황의조가 첫 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만회골은 더 이상 없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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