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고를 땐 상품별 총보수 비교하는 게 바람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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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혜 모닝스타코리아 펀드리서치 담당 이사
정승혜 모닝스타코리아 펀드리서치 담당 이사
일반 투자자들로서는 TDF 상품의 구조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의미다. 그나마 수익률 정도는 펀드평가사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비교 가능하겠지만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어서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더욱이 TDF는 장기 투자 상품이어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의 성과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각 TDF의 총보수를 비교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다. 단기 상품의 경우 보수를 무시해도 좋지만 장기간 운용하는 상품은 보수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운용사별 글라이드 패스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한국형TDF의 경우 주식 비중을 청년기에는 79%까지 높이지만 은퇴 시점에는 29%로, 이후 30년간 18%로 축소한다.

반면 신한BNP파리바마음편한TDF의 경우 청년기엔 주식에 100% 투자하지만 은퇴 시점엔 2.9%로 줄인다. 또 키움키워드림TDF는 청년기에는 주식 투자 비중을 86.5%로 높이지만 은퇴 시점엔 45.1%로, 이후 30년간은 26.5%로 줄인다.

신한BNP파리바마음편한TDF의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가 급격한 반면 삼성한국형TDF나 키움키워드림TDF는 완만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느 것이 더 좋은 상품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국내 TDF는 대부분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여러 개 편입해 재간접 형태로 운영한다. 따라서 하위 투자 펀드의 포트폴리오도 확인하는 게 좋지만 일반 투자자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TDF를 판매하는 금융회사 직원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이들 하위 펀드를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들의 실력이나 운용 경험은 안심해도 좋다.

정승혜 모닝스타코리아 펀드리서치 담당 이사
#tdf#생애주기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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