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은 방중에 경제협력 본격화?…시안~평양 항공노선까지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1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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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차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북-중 관계가 회복 단계를 넘어 전략적 협력관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항공편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북-중 경제협력의 전방위 확대를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산시성 시안시는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한 19, 20일 기간 중 산시~평양 국제항로를 다음 달 개통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중국은 최근 베이징과 선양에만 있던 평양 간 국제항로를 상하이, 청두로 확대했다. 이로써 북-중 항공 노선이 모두 5개로 늘어나게 됐다. 산시성은 시 주석의 고향이고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전 국무원 부총리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또 지난달 김 위원장의 측근인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친선 참관단이 시안을 방문했다. 북한 참관단은 당시 후허핑 산시성 서기 등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면담한 바 있어 당시 북-중 간에 모종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북한과 항공 노선을 빠르게 증가시키는 것은 북한 관광 확대와 관련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북한 관광을 금지했으나 최근 중국 여행사들이 북한 단체 관광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사실상 북한 관광 제재가 해제됐다.

한편 최근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대거 출시했던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여행사 ‘취날왕’은 21일 상품들을 사이트에서 모두 내렸다. 우선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파는 것은 북한 관광 재개를 중국의 대북 제재 해제가 본격화되는 시작으로 보는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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