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新생산단지’ 준공… 글로벌 제약사 도약 ‘날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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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전자동화 시스템 갖춘 스마트 팩토리
항암제 분야 경쟁력 강화
‘카나브패밀리’ 글로벌화 기대

보령제약 성장에 중추 역할을 담당할 예산 생산단지 준공식이 23일 충남 예산에서 진행됐다. 준공식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자유한국당 원유철, 홍문표, 성일종, 김승희 의원, 황선봉 예산군수 등 정관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예산 신(新)생산단지는 2017년 3월 착공해 2년 만에 완성됐다. 약 14만5097m² 규모의 부지에 1600억 원을 투자해 건립된 단지는 글로벌 진출의 핵심 시설이다.

보령제약은 신 공장 건설에 맞춰 큰 폭의 성장을 이뤄왔다. 1967년 성수동 공장에서 생산한 용각산을 시작으로 성장의 디딤돌을 마련하고 1970∼80년대에는 안양공장에서 겔포스를 생산해 성장했다. 1990년 이후에는 안산공장에서 만든 카나브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예산 신 생산단지는 카나브패밀리 글로벌화와 항암제 분야의 국내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카나브패밀리는 최고의 품질로 중남미, 동남아, 러시아 등에서 발매를 시작한 후, 처방량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번 단지 조성으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이뤄진 51개국 이외의 국가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겸 표적항암제인 ‘BR2002(개발명)’와 자회사 바이젠셀에서 개발 중인 면역세포치료제 ‘VT-EBV-201(개발명)’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춤으로써 신약개발 후 해외진출의 기반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예산 신 생산단지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은 약 2만8551m² 규모로 고형제, 항암주사제 시설이 들어선다. 공장은 생산, 포장에서 배송까지 원스톱 일괄체계로 구축됐다. 전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다. 또 공장 내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들은 생산관리시스템과 전사적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등 생산, 경영분야 시스템과 연동되고 공장상황에 맞게 최적화돼 운영된다.

생산라인의 모듈화를 구축해 생산 효율성도 높였다. 고정된 생산라인을 운영하면 다양한 제품 생산을 위해서 새로운 라인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등 생산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듈 조립이 가능해지면서 생산 라인에 유연성이 생겨 역동적으로 재조립할 수 있게 됐다. 몇 분 만에 생산 모듈의 순서와 다른 제품 생산 모듈로 교체해 생산량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예산 신 생산단지는 이러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 규모면에서 내용 고형제는 8억7000만 정, 항암주사제는 600만 바이알(Vial), 물류 4000셀(cells) 등 생산과 물류 처리능력이 기존 안산공장보다 약 3배 증대됐다. 여기에 확장이 가능한 구조로 건설돼 고형제 5배, 항암제 3배, 타 제형 생산시설도 추가 가능해 향후 가동률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수준(cGMP, EUGMP)의 하드웨어와 품질을 확보해 해외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예산 신 생산단지는 세계시장으로 비상하는 보령의 날개이자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키고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나갈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메카 될 것”이라며 “예산 생산단지에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의약품은 앞으로 보령제약을 대표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헬스동아#건강#보령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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