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진단받은 ‘악성림프종’, 완치율 높아…과거 백아연도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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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2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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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진단 받았다고 밝힌 악성림프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 작용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으로 1832년 영국 의사 토마스 호지킨이 발견한 질환이다.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과 ‘비(非)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두 림프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국소 또는 다발성 림프절 종대다. 주로 목 부위에 잘 나타나고, 겨드랑이나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의 주변)에서도 만져질 수 있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절 종대뿐만 아니라 피부, 위장관, 뼈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악성림프종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에 예민하여 완치율이 높다.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도 지난달 중앙선데이 지면을 통해 현대 의학이 발전하면서 림프종은 항암치료로 완치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됐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림프종은 처음 진단 후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항암 치료를 한다. 항암 치료를 통해 완전 반응에 도달하면 치료를 종료하고 추적을 하게 된다.

완전 반응이란 의학적인 검사에 림프종이 남아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완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완전반응에 도달한 후에도 1~2년 내에 또는 수년 후에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략 5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재발의 증거가 없다면 완치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가수 백아연도 과거 악성림프종을 투병한 바 있다.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출신인 그는 지난 2012년 인터뷰를 통해 “초등학교 2학년 때 악성림프종에 걸려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하고 3학년 때 완치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SBS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서도 “9세 때 악성림프종에 걸리고 말았다. 그 당시 IMF 외환위기 때라 집안 형편도 좋지 못했다”며 “항암치료를 하다가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다. 스트레스 받아 결국 삭발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 시민에게 감사하다. 투병 생활을 하던 당시 모금운동과 헌혈증 기부 등 도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지웅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며 “혈액암의 종류라고 한다.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되었는데 미처 큰 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다행인 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다”며 “지난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내자. 이기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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