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질환, 젊을 때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 높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8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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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양회 수원맥스웰의원 원장은 “치료효과를 고려하면 남성형 탈모 치료는 초기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수원맥스웰의원
허양회 수원맥스웰의원 원장은 “치료효과를 고려하면 남성형 탈모 치료는 초기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수원맥스웰의원
머리카락 굵기·빠지는 수 주기적으로 확인
약물치료는 2~3개월 지나야 효과 나타나


최근 방송을 통해 탈모를 고백하는 연예인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 놓기도 하고, 본인의 경험을 살려 탈모고민에 대해 조언하기도 한다. 이는 탈모를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일이 아니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탈모 전문가들은 적절한 시기에 의학적인 치료를 받아야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어도 풍성한 머리카락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체 탈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한번 시작되면 증상이 계속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흑채, 가발 등으로 탈모부위를 가리거나 탈모개선효과를 기대하고 민간요법을 시도하게 되면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탈모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발견되면 빠른 시일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남성형 탈모, 초기 발견 중요하다

남성형 탈모는 앞이마 또는 정수리의 건강한 모발이 색이 옅어지고 가늘어지는 현상과 함께 하루에 100개 이상 모발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이 질환은 갑자기 머리가 한번에 빠지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는 탓에 초기에는 본인보다는 가족이나 주변에서 먼저 탈모를 발견해 탈모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허양회 수원맥스웰의원 원장은 “초기 남성형 탈모는 주변 사람의 도움을 통해 앞머리와 정수리 머리카락의 굵기가 심하게 얇아졌는지 확인해 보거나, 여의치 않다면 2~3년 전의 사진을 통해 본인의 모발상태를 비교하는 방법, 머리카락을 한번에 잡아 당겼을 때 빠지는 모발수 등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며 “치료효과를 고려하면 남성형 탈모 치료는 초기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다. 주기적인 자가검진을 통해 탈모증상을 빠르게 발견해 의학적인 탈모치료를 진행한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풍성한 모발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호르몬에 의해 발생…의학적 치료는 꾸준히


남성형 탈모는 유전성과 호르몬에 의해 좌우된다. 남성호르몬 인테스토스테론이 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변환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은 두피모낭을 위축시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현상을 유발한다. 유전적으로 탈모소인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DHT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탈모가 생기기 쉽다.

남성형 탈모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다. 남성형 탈모 초기치료를 위한 약물치료로는 복용하는 약물과 바르는 약물이 가장 많이 활용된다. 먹는 약은 남성호르몬이 DHT로 변환되는 과정을 차단해 탈모의 진행을 막는다. 약물치료는 2~3개월이 지나야 치료효과가 눈에 보이므로, 장기적으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의 중증도 이상 탈모환자나 다양한 치료를 이미 시행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환자들은 약물치료와 함께 모발이식수술이 고려된다. 모발이식은 남성형 탈모영향을 받지 않아 계속 남아있는 뒷머리나 옆머리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부위에 심어주는 방법으로, 모발이식한 머리카락은 옮겨 심기전 모발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므로 빠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자란다.

허양회 원장은 “많은 탈모환자들이 모발이식술을 선호하는 이유는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해방이 가능하고, 본인의 모발을 가지고 탈모부위를 단시간 내에 가장 자연스럽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다만, 남성형 탈모는 모발이식을 받지 않은 부위에서는 계속 진행될 수 있으므로, 수술 이후에도 이식부위와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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