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휘청’ 서울 ‘흔들’ …동해 4.3 지진 감지 신고 전국서 1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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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9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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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한 19일 서울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기상청 등에 따르면, 강원도 뿐 아니라 서울, 충북, 경북 등 전국에서 총 135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도가 95건, 경기 10건, 충북 9건, 서울 9건, 경북 7건, 대전 3건, 인천 2건이다.

가장 진동이 심했던 곳은 진도 4가 감지된 강원도. 이는 실내에서 잠을 자던 사람이 깨고, 그릇·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한 강릉 주민은 "주차를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차를 뒤에서 흔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해변에 사는 주민은 진동을 크게 느꼈다고 한다. 강릉 사천 해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굉음이 얼마나 컸는지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진도 3이 감지됐다.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진도다.

경기·충북에서는 진도 2로 관측됐다. 진도 2는 쉽게 느끼기가 어렵다. 조용한 상황 또는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수준이다.

이날 서울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고 전하는 시민들이 상당히 많았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나 관련기사 댓글에서 gksw****"서울도 느꼈다. 잠시 피곤해서 오전 11시30분쯤 넘어 누워있었는데 집이 1~2초간 흘들렸다"kpit****"서울 공릉동 5층인데, 11시 20분쯤 5초정도 ..지진인가? 검색해 보니아무소식이 없어서 아닌가?했다"aiya****"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인데 지진 좀심하게 느껴졌다" iris****"서울인데...지진이었구나 난 또 주변에 공사장때문에 오는 흔들림으로 생각했는데"lmk0****"서울인데 침대가 흔들려서 밖에 공사하나 했다" lpro****"서울 거주하는데 흔들리길래 뭐지? 싶었다"고 전했다.

지진은 오전 11시16분43초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발생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지진 중에는 가장 강력하고, 1978년 국내 발생 지진 관측 이래 2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10년 간 규모 4를 넘어서는 지진은 이번 까지 모두 15건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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