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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한파에 거리 한산…외출 군인도 서둘러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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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한파에 거리 한산…외출 군인도 서둘러 복귀

뉴시스입력 2018-12-07 13:26수정 2018-12-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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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추워서 죽을 것 같아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7일 오전 11시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 곳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주변 음식점과 상점들조차 직원들만 분주히 움직일 뿐 갑작스런 강추위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긴 상태였다.

버스를 기다리던 10대 여학생은 그늘진 정류장에 강한 바람까지 불자, 3분도 기다리지 못하고 근처 화장품가게로 도망쳤다.

친구를 만나러 나왔다는 김태영(23)씨는 “이렇게 추운 줄 모르고 나왔는데 아무래도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있는 쪽이 좋을 것 같다. 점심때가 다 됐는데 이 정도일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잠시 뒤 북파주농협 앞 신호등에 달린 확성기에서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파주시에서 알려드립니다. 현재 파주시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으니 시민 여러분은 건강 관리에 유의해 주시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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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방송 소리조차 툭툭 끊겨 들릴 정도로, 건물 사이로 도로를 따라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도로 건너편에서는 두꺼운 옷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이 추위에 떨며 걸어가는 군인들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인은 “야전상의 안에 내피까지 끼워 입었지만, 바람이 불 때마다 얼음물에 들어간 것 같다”며 “아무래도 부대에 일찍 복귀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문산자유시장의 상인들도 난방을 위해 출입문을 닫고 가끔씩 손님이 지나갈 때마다 문 앞에 나와보는 정도로 오전 장사를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시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힘들어 보였다. 탁 트인 정류장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몸을 돌려가며 버티다가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누구 할 것 없이 한꺼번에 출입문으로 몰려들었다.

시민 최윤복(67·여)씨는 “아들이 마트에서 배달 일을 하는데 오늘은 오전부터 배달주문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했다”며 “바람까지 부니까 너무 추워서 주말에는 집에서 아예 안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10.2도를 기록했다. 내일은 ?12도, 모레는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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