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불 재건에서 필러까지…‘귓불 성형’이 뜬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7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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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귓불’을 고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선천적인 기형을 고치거나, 관상을 개선하기 위해 귓불을 두툼하게 만들고, 귀걸이 등으로 귓불을 뚫고 내려간 자리를 봉합하려고 수술대에 오른다.

과거 귀 성형은 교통사고, 선천적인 이유로 귀의 일부가 사라졌을 때 주로 시행했다. 특히 ‘소이증’은 태아 초기에 귀를 형성하는 조직이 덜 발달돼 귓바퀴, 귓구멍이 없는 질환으로, 뼈의 역할을 대신하는 임플란트를 붙여 외관과 청력을 일부 교정했다.

물론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당나귀 귀’라고 불리는 돌출귀를 교정하는 수술로 꼽힌다. 돌출귀는 귀의 모양을 결정하는 연골에 주름이 덜 형성돼 귀가 머리 쪽에 붙어있지 않고 앞쪽으로 펼쳐진 형태를 말한다. 정상 분만 중에 생길 확률이 5%이며, 주로 태아가 엄마의 몸 밖으로 나오면서 귀가 뒤집혀 생기게 된다. 기능에는 이상이 없지만,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미용성형외과학 교과서(Plastic&Aesthetic surgery)에 실린 이상적인 귀의 모양은 귓불이 좌우 대칭을 이루고, 옆에서 봤을 때 누워있는 각도가 8∼10˚(도)를 의미한다. 또 귀의 크기는 여성은 5.5∼6㎝, 남성의 경우 7㎝가 적당하다.

최근 복이 들어오는 관상을 위해서 귓불 성형을 결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빈약한 귓불에 필러를 넣거나, 인공피부 조직을 이식해서 두툼하게 만들기도 하고, 늘어진 귓불을 잘라 교정하는 ‘귓불 교정 수술’이 이에 해당한다.

그 중 20~30대의 성인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켈로이드(keloid)’ 제거다. 피어싱, 귀걸이를 하기 위해 귓불에 뚫었던 구멍에 살이 차오르면서, 주변의 피부보다 빨갛고, 몇 배 더 부풀어 오르는 것을 켈로이드라고 부른다.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으로 켈로이드의 성장과 주된 증상인 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켈로이드를 절제 후 해당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귀걸이에 머리카락, 가방끈이 걸려 귓불이 두 갈래로 갈라지거나, 일부가 소실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같은 ‘후천성 이수열’은 귀걸이 혹은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 중 2%가량에서 발생하는데, 갈라진 부위를 봉합하거나 인공피부를 붙여서 치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 관계자는 “귀는 여러 굴곡이 있는 연골들을 얇은 피부가 감싸고 있는 3차원적 구조이기 때문에 상당한 난이도의 수술”이라며 “수술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한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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