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중앙아시아로…의료 한류 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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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병원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섰다.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린 ‘CPhI 월드와이드 2018’에 참가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알린 비피도, 카자흐스탄 현지 의료기관에서 위암, 대장암, 탈장 수술을 집도하며 의료한류를 전파한 H+양지병원, 몽골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에이전시, 여행사, 미디어 관계자 등을 초청한 미즈메디병원(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비피도·H+양지병원·미즈메디병원
제약·병원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섰다.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린 ‘CPhI 월드와이드 2018’에 참가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알린 비피도, 카자흐스탄 현지 의료기관에서 위암, 대장암, 탈장 수술을 집도하며 의료한류를 전파한 H+양지병원, 몽골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에이전시, 여행사, 미디어 관계자 등을 초청한 미즈메디병원(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비피도·H+양지병원·미즈메디병원
■ 제약·병원업계, 해외 시장 진출 활발

비피도, 국제박람회서 세계시장 노크
H+양지병원, 카자흐서 기술 전파
미즈메디병원, 의료관광객 팸투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제약·병원업계의 노력이 활발하다. 제약업계는 기술력을 알리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대형 전시박람회에 참석하고, 병원업계는 우수한 수술과 시술 시스템을 알리기 위해 해외 의료기관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비피도는 9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 의약품 제약박람회 ‘CPhI 월드와이드 2018’에 참가해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150여개국 4만5000명 이상의 의약품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서, 글로벌 회사인 크리스천한센, 듀폰이 비피도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성과에 관심을 보였고,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터키 등의 바이어에게는 사업 협업 제안을 받는 성과를 달성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안팎에서 상호작용하는 모든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제2의 게놈’이라고 불린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구분야는 장에서 구강, 피부, 정신건강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비피도는 구강 유산균, 화장품, 오메가3와 혼합한 마이크로바이옴 응용 제품들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비피도박테리아를 이용한 신약개발과 항암치료제 연구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은 10월 초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와 알마티 지역을 방문하고 현지 의료기관에서 시범시술과 수술에 대한 라이브서저리를 펼치고 의료협약도 체결했다. 박재석 H+소화기병원장이 담도확장증 환자와 식도협착증 환자에 대한 내시경 시술을 집도했고, 배병구 종양외과센터장은 50대 남성 환자 2명을 대상으로 각각 대장암, 위암 및 탈장수술을 시행하는 등 모두 9건의 시술과 수술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H+양지병원의 수술과 시술은 라이브 서저리로 진행했다. 강당에 모인 100여명의 현지 의료진에게 수술장면을 생중계하며 해설을 해 ‘의료한류’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성삼의료재단 강서 미즈메디병원은 9월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팸투어(사전답사여행)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가 추진한 몽골 의료관광객 유치 정책의 일환으로 현지 에이전시, 여행사, 미디어 관계자 등을 초청했다. 몽골 방문단은 미즈메디병원의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시설과 첨단 의료기술, 진료시스템 등을 견학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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