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미세먼지 건강과 직결”…73%, 경유차 제한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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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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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미세먼지 국민인식 조사’ 결과 발표
경유차 소유자 59.2% “경유차 운행 제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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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각한 미세먼지가 건강과 직결된다고 인식하는 사람도 약 80%에 달했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으로는 국민 절반이 중국 영향을 꼽았다.

11일 환경부와 ㈜케이티엠엠이 지난 8월31일부터 3일간 19세 이상 전국 성인 10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세먼지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1.0%가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도가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미세먼지 오염도가 보통 또는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9.0%에 불과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78.7%)은 미세먼지 오염이 건강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83.2%가 건강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미세먼지 심각성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8.0%만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는 응답자 절반(51.7%)이 중국 등 국외 유입을 꼽았다. 공장 등 국내 발생 요인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30.3%였으며, 국내·외 요인과 기후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라고 답한 사람은 18.1%였다.

대부분 응답자가 미세먼지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동참 의지도 강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차량운행제한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53.7%였으며,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할 경우 동참하겠다는 비율도 30.8%로 높았다. ‘참여할 의향이 없다’라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5.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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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중 72.4%는 대중교통 이용이나 에너지 자원 절약, 친환경차 구매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시민실천운동에도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경유차 운행 제한에 대해서는 차량이 없는 응답자도 72.9%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경유차를 가지고 있는 응답자도 절반 이상(59.2%)이 운행 제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이브리드차나 휘발유차, 전기·수소차 운전자들도 10명 중 7명 정도가 경유차 운행 제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특히 대도시에서의 경유차 운행제한은 차량 소유와 상관없이 70.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경유차 억제를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77.9%)가 친환경차 보급 지원을 꼽았으며, 경유 차량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휘발유·경유 가격차이 조정이 각각 51.2%, 44.7%로 뒤를 이었다. 경유차량 운행 제한도 24.5%로 집계됐다.

응답자 59.7%는 향후 구입 희망 차량으로 전기·수소차나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고 있었다.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Δ국외 유입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제협력(27.6%) Δ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보호(25.9%) Δ국내 미세먼지 발생원 관리(23.2%) Δ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긴급대응 조치(23.2%) 등에 모두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우선 조치 대책으로는 불법행위 점검·단속(81.1%)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공장시설·발전소 운영 단축과 차량운행 제한이 각각 48.0%, 41.8%로 뒤를 이었다. 도로청소 차량 및 살수시설 운영에는 28.0%의 응답자가 답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는 44.6%가 불만족하고 있었으며, 42.5%는 정부 대책을 잘 모르고 있었다.

환경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는 국회도서관에서 미세먼지 대책 보완을 위한 종합 공청회도 개최한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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