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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5명 넘게 낳은 여성, ‘치매’에 걸릴 위험 70%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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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5명 넘게 낳은 여성, ‘치매’에 걸릴 위험 70% 높았다

뉴스1입력 2018-08-13 11:23수정 2018-08-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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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여성, 여성호르몬 40배 상승·신경독성 노출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왼쪽)와 배종빈 임상강사.© News1

자녀를 5명 넘게 낳은 여성이 자녀가 1~4명인 여성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위험이 7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절반으로 낮았다. 이는 임신 과정에서 생기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공동 제1저자 배종빈 임상강사)는 국내 만60세 이상 여성, 그리스 만65세 이상 여성 총 3574명의 출산 및 치매 위험도를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3574명의 나이와 교육, 경제수준, 만성질환 여부, 폐경 나이, 모유수유, 호르몬 치료 여부 등을 분석해 치매 위험도를 살펴봤다. 그 결과, 5번 넘게 출산한 여성들이 출산 횟수가 1~4회인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70% 높았다. 이런 특성은 한국과 그리스 여성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출산과 유산이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3574명을 대상으로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자녀를 5명 넘게 낳은 여성의 점수가 1~4회인 여성보다 낮았다. 반면 유산한 적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김기웅 교수는 “신경을 보호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혈중농도는 임신 후 최대 40배까지 올라간다”며 “이런 신체적인 변화가 신경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산이 많을수록 급격한 호르몬 변화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뇌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면 임시 초기에 일어나는 유산은 에스트로겐이 경미하게 증가하는데 그쳐 신경독성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 국제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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