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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 피부 욕심내다… 피부에 화상 입고 휴가 망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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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 피부 욕심내다… 피부에 화상 입고 휴가 망쳐요

이설 기자 입력 2018-07-14 03:00수정 2018-07-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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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건강하게 보내기 꿀팁] 남태평양의 관광지 괌으로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최주혁 씨(42)는 그림 같은 바다를 앞에 두고 누워만 있다 와야 했다. 잘못된 선탠 지식이 화근이었다. 한 번 바르면 3시간가량 효과가 있는 선크림처럼 선탠오일도 비슷하다고 생각해 오일을 바르고 3시간가량 피부를 태웠다. 밀가루처럼 흰 피부를 구릿빛으로 바꾸고 싶어서였다.

밤에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속이 메슥거렸다. 다음 날엔 오한 구토와 함께 피부에 물집까지 생겼다.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 일광 화상(햇빛 화상)을 입은 것이다.

천상의 휴가지라도 아프면 소용이 없다. 여행지에서 건강을 챙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피부 “1시간 이상 선탠은 금물”

선크림을 바르는 등 보호 조치 없이 햇볕이 내리쬐는 해수욕장에서 1∼2시간 있으면 1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먼저 피부가 붉어지면 찬물 샤워와 얼음찜질로 열기를 빼 진정시켜야 한다. 물집이 잡히거나 살갗이 검은색 또는 하얀색으로 보이면 2도 화상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 화상을 막으려면 햇빛을 잘 가려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실외활동을 억제하는 것도 방법이다. 임이석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 물집이 터졌다가 생긴 각질은 벗겨내지 말고 보습제를 발라줘 자연스럽게 없어지도록 해야 한다. 각질이 벗겨지면 2차 감염이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색소 침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눈 “수영 후 식염수로 눈 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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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감염으로 눈병을 앓으면 불편한 것은 물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도 큰 제약을 받는다. 전염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떤 눈병은 한 번 걸리면 3∼4주 이상 지속된다. 아이들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후 유치원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눈병 감염 우려가 높다. 가장 흔한 질병이 전염성 강한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고 눈곱이 끼면서 눈이 벌겋게 충혈된다.

좀 더 심각한 것은 ‘아폴로 눈병’이라 부르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으로 통증과 열을 동반한다. 엔테로바이러스 제70형이나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에 감염되면 나타난다.

눈병 전염을 막기 위해 가족 간에 각자 개인 수건을 사용하고 수영 후 식염수로 눈을 씻어내야 한다. 피부뿐 아니라 눈도 자외선에 민감하다.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도 직접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모발 “축축한 채로 에어컨 안 좋아”

여름 휴가철 바닷가로 나가면 선크림을 챙겨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모발 보호에는 신경을 덜 쓴다. 하지만 모발도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색깔이 변하고 두피의 모낭 손상으로 탈모가 진행될 수도 있다.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자외선 B’는 머리카락에 너무 많이 쐬면 주요 성분인 단백질을 파괴한다. ‘자외선 A’는 두피 속으로 침투해 모근을 약하게 만든다. 자외선이 강할 때는 모자나 양산만으로는 모발을 완전히 보호할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물놀이 뒤에는 모발과 두피를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젖은 머리카락은 건조한 머리카락보다 자외선이 쉽게 투과된다. 축축한 채로 에어컨 바람을 쐬면 비듬도 쉽게 생긴다.

○ 위장 “상온에 오래 둔 물과 음료 버려야”

물갈이로 인한 배앓이와 함께 식중독, 장염 등도 가장 흔한 여름철 휴가지 복병이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선 식중독균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상한 음식물로 인한 살모넬라 비브리오 등 세균에 의한 식중독이 90%에 이른다.

설사 고열 복통을 일으키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상한 음식과 물이다. 원장원 경희대 의과대 가정의학교실 교수는 “상온에 반나절 이상 보관한 물, 뚜껑을 딴 지 오래된 음료 등은 가급적 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상온에 노출된 음료에는 침이 묻어 있어 살모넬라균과 녹농균이 번식해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여행 전 예방접종은 기본


해외여행 전에는 지역별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곳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도 동남아 지역도 콜레라, 이질, A형 간염 접종이 필요할 때가 있고, 아프리카는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이 필요한 곳도 있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과 중남미 지역은 황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일본에 가기 전 일본뇌염 접종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오한진 을지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본뇌염 접종을 안이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뇌척수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여름휴가#선크림#자외선#아폴로 눈병#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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