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반달가슴곰, 수술 성공적…회복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8일 2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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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시속 100㎞ 속도로 달리던 고속버스에 치여 앞다리 부위 복합골절(뼈와 주변 혈관 신경 근육 등이 여러 곳이 손상)을 입은 반달가슴곰이 수술을 무사히 받고 회복 중에 있다.

18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반달가슴곰 KM53은 17일 오후 1시부터 12시간에 걸친 복합골절을 수술 받았다. 공단은 11일 치료를 위해 KM53을 포획했다.

야생에서 활동하는 반달가슴곰을 대상으로 복합골절 수술을 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수술은 정동혁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의료센터장과 강성수 전남대 수의대 교수팀이 맡았다. 전남 구례군 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뼈 고정 장치를 이용해 복합골절 부위를 접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M53은 현재 의식을 회복해 안정을 취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최소 1개월 이상은 관찰이 필요하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치료가 끝나면 재활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재방사 여부는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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