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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성폭력 없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세계 여성의 날 곳곳서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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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성폭력 없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세계 여성의 날 곳곳서 기념행사

구특교 기자 , 사지원 기자 , 파리=동정민 특파원 입력 2019-03-09 03:00수정 2019-03-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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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 고통받지 않게” 한목소리
故 김복동 할머니 ‘여성 운동상’… 버닝썬 앞에선 클럽문화 비판 집회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참가자들이 환한 얼굴로 박수를 치고 있다. 윤 대표가 올 1월 타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사진을 들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지난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열풍이 불었지만 여전히 여성의 노동권이나 생존권을 높여주는 제도적 변화는 미흡한 것 같아 참여했어요.”

8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5회 한국여성대회에 온 남영주 씨(28·여)는 참석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한 한국여성대회에서는 올 1월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여성 운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신해 상을 받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생전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르라’고 하셨던 김 할머니의 그 길을 따라가자”고 말했다. ‘올해의 여성 운동상’은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가 받았다. 서 검사는 “미투가 번져 나가는 세상이 아니라 미투가 필요 없어지는 세상에서 살기를 꿈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명순 공동대표는 “여전히 불법 촬영과 유통 등으로 고통받는 여성이 많다. 이 광장의 목소리가 반드시 정부에 전달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세계 여성의 날 111주년을 맞은 이날 여성 인권 및 지위 향상을 위한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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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신사역 2번 출구 앞에서는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이 클럽 내 성폭력 문화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송슬기 씨는 “약물을 이용하는 등 클럽 내 성폭력 문화는 단순히 ‘버닝썬’만의 문제가 아니다. 말뿐인 집중 수사와 엄중 처벌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 200여 명은 인근의 클럽 ‘아레나’를 지나 버닝썬까지 약 2km를 보도로 행진했다.

앞서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여성단체 회원 300여 명이 ‘3시 스톱 조기 퇴근 시위’라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남녀 임금 격차를 따져 봤을 때 여성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과 같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었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37개 여성 단체와 노조를 중심으로 전국 120곳에서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26% 적은 임금을 받으니 그만큼 적게 일한다는 상징적 의미로 이 시간에 일제히 일을 마친 뒤 보라색 스카프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지난해 여성의 날에 가정폭력과 성차별, 임금 차별에 항의해 약 500만 명이 거리로 나왔던 스페인에서는 올해도 행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1년 새 크게 성장한 극우 진영에서는 반발 움직임도 보였다.
 
구특교 kootg@donga.com·사지원 기자 / 파리=동정민 특파원
#세계 여성의 날#미투#버닝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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