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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10명 중 4명 직장·학교서 “그만두라” 강요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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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10명 중 4명 직장·학교서 “그만두라” 강요받아

뉴스1입력 2018-08-21 15:02수정 2018-08-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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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보건협 ‘양육미혼모 실태조사’…60%는 근로소득 없어
재정적 어려움 크지만…“임신 미혼모 만나면 직접 기르라 조언”
지난해 9월 27일 김정숙 여사가 미혼모자생활시설인 애란원 식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사이 아이들이 본관 무궁화실에 꾸며진 놀이방에서 청와대 관계자들과 자유롭게 놀고 있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2017.12.31/뉴스1 © News1

미혼모 10명 중 4명은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학교에서는 자퇴를 강요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모 절반 이상은 근로소득이 없어 아이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1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4월20일부터 5월8일까지 10~40대 미취학 자녀를 양육하는 미혼모 3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육미혼모 실태 및 욕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근로소득과 복지급여, 기타소득을 합한 미혼모 월평균 소득액은 92만3000원으로 이 중 평균 65만8000원을 자녀양육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평균 자녀 수는 1.18명이었다.

미혼모 월평균 소득액 중 근로소득은 45만6000원이었고, 복지급여액이 37만8000원(40.9%), 기타소득이 8만9000원(9.6%)이었다.

응답자 61.6%는 근로소득이 없다고 답했으며, 소득이 전혀 없는 미혼모도 전체의 10.0%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취업자는 33.7%, 비취업자는 51.0%였으며, 학생은 12.0%로 조사됐다.

미혼모들은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경제적 지원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 아버지 대부분 출산 사실이나 양육 사실을 알고있었지만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미혼모는 11.7%에 불과했다.

임신과 양육으로 인한 불이익도 미혼모의 양육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혼모 27.9%는 양육으로 인해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강요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학교에서 자퇴를 강요받은 경험이 있는 미혼모도 11.6%였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를 들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2.7%에 달했으며, 보육시설에서 차별을 겪은 비율도 25.0%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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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혼모 중 59.1%는 임신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었으며, 양육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사람도 전체의 47.4%였다.

이렇다 보니 미혼모들은 양육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재정적 어려움(34.3%)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직장·학업 병행의 어려움(22.0%)과 자녀양육스트레스(10.3%),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시선(8.4%) 순이었다.

미혼모 10명 중 7명(77.2%)는 산후우울증을 경험했으며 10명 중 6명(63.2%)은 재정적 이유로 아플 때 병원을 가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힘들 때 가족과 친구에게 도움을 받는 곳으로 나타났는데,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조사결과 신체적으로 힘들 때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응답자는 40.9%나 됐다.

미혼모들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법적 책임 강화(50.7%)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아동 및 청소년기 교육(18.7%)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임신 중인 미혼모를 만났을 때 해주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미혼모 57.9%가 인공임신중절이나 입양보다 ‘직접 양육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답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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