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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조수진]출산 7시간 만의 하이힐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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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조수진]출산 7시간 만의 하이힐 퇴원

조수진 논설위원 입력 2018-04-27 03:00수정 2018-04-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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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미들턴 영국 세손빈(36)이 23일(현지 시간) 셋째 아이를 낳고 7시간 만에 병원 밖으로 나왔다. 화사한 메이크업과 깔끔하게 손질한 긴 머리, 무릎 위까지 올라온 붉은색 드레스, 굽 7cm짜리 하이힐…. 세손빈은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에게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남편 윌리엄 왕세손, 아기와 함께 차에 올랐다.

▷세손빈은 물론 왕세손 어머니 고 다이애나 비도 출산 직후 병원에서 왕실로 귀가하면서 갓 태어난 ‘로열 베이비’를 선보였다. 중세 유럽 왕족들이 분명한 ‘내 자식’임을 알리기 위해 갓난아기를 백성들에게 들어 보여주던 전통과 무관치 않다. 영국에선 자연분만을 하면 산모가 대부분 당일 퇴원한다. 오전에 아이를 낳고 샤워 후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은 뒤 오후쯤 퇴원하는 식이다.

▷세손빈은 2013년 첫째 조지 왕자, 2015년 둘째 샬럿 공주 출산 후에도 원피스와 하이힐은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치장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왕실 전속 헤어스타일리스트를 비롯해 마사지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팀 케이트(Team Kate)’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이 따라붙은 덕분이다. 이에 영국 BBC라디오 ‘BBC 여성시간’의 진행자 제인 가비가 “세손빈의 출산 후 빛나는 모습에 다소 의구심이 든다”며 출산 후 몰골이 말이 아닌 현실을 공유하고 싶다면 각자의 사진을 게시해 달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자 영국과 미국에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자조,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세손빈의 모습은 일반적이지 않다. 출산 이후 얼마나 많은 치유가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른 현실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일 뿐이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논평에서 세손빈이 왜곡된 환상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신처럼 출산에도 개인차가 존재한다. 세손빈이 편한 바지, 운동화, 생얼 등 평범한 산모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조수진 논설위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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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미들턴#영국 세손빈#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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