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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女모델 “아라키, 누드촬영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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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女모델 “아라키, 누드촬영 강요”

장원재 특파원 입력 2018-04-11 03:00수정 2018-04-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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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때 동의 없이 외부인 불러”… 日서도 저명인사 ‘미투’ 촉발
도발적인 사진으로 ‘외설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일본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荒木경惟·78·사진)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의 유명 작가가 미투 논란에 휩싸인 것은 처음이다. 2001∼2016년 아라키의 모델로 활동하며 ‘뮤즈’로 불렸던 카오리(KaoRi)는 이달 초 인터넷 칼럼을 통해 “이것은 나의 미투”라며 자신이 당한 피해를 폭로했다. 칼럼에 따르면 아라키는 계약서조차 쓰지 않고 누드 촬영을 요구했으며 누드 촬영 현장에 멋대로 외부인을 불러들이곤 했다. 그는 “상의도 없이 내 이름을 제목으로 한 사진집과 DVD가 출판돼 세계에 전시 판매됐다”고 털어놨다. ‘뮤즈’라는 이름으로 전시회 오프닝이나 취재 등에도 동행해야 했지만 금전적 대가는 없었다.

‘카오리 섹스 다이어리’ 같은 이름도 마음대로 붙였고 “누드가 아니어도 된다”는 말을 믿고 갔다가 가슴을 내보여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마음대로 해도 되는 여자’라는 이미지가 생기기도 했다. 카오리는 지속적인 스토킹과 가택 침입 등에 시달렸지만 아라키는 “나는 관계없다”는 말뿐이었다.

2016년 2월 “더 이상은 한계”라고 말하자 “아라키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영업방해 행위를 일절 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강요했다. 카오리는 이후 자살까지 고민했다. 최근 미투 운동에 힘입어 “지금까지 과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진 공개 범위를 같이 정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카오리의 글이 퍼지자 아라키의 또 다른 모델이었던 미즈하라 기코(水原希子)도 자신이 당했던 촬영 강요를 폭로하며 “아라키, 당신에게 여자는 도대체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라키 측은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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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 논란#아라키 노부요시#미투 논란#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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