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올봄 기대되는 뮤지컬 4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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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뮤지컬 ‘그리스’ 뉴트로 감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무대
뮤지컬 ‘그리스’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
뮤지컬 ‘그리스’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

뮤지컬 ‘그리스’가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New-tro) 감각으로 재해석돼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수동적이거나 지나치게 과장됐던 캐릭터들은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성장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바뀌었다. 음악은 50년대 유행했던 올드팝을 최신 감각으로 편곡해 로큰롤의 신나는 분위기를 살리면서 라이브 밴드의 폭발적인 연주로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꿈과 열정, 사랑을 다루고 있는 ‘그리스’의 새로운 무대에는 배우 서경수, 김태오, 양서윤, 한재아, 싱어송 라이터 정세운이 출연한다.

4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서승원, 조상웅, 김다현.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서승원, 조상웅, 김다현.

‘1976 할란카운티’는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가 됐던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부산 공연을 마치고 서울 초연 무대에 오른다. 배우 강성진, 류수화, 서승원, 조상웅, 이하경 등 부산 공연에서부터 팀워크를 다졌던 배우들이 함께 하며, 배우 김다현, 이지숙, 원종환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1976 할란카운티’는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바바라 코플의 다이렉트 시네마 ‘할란카운티 USA’를 모티브로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외쳤던 함성을 다시금 느껴보는 무대가 될 것이다.

4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광염소나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스릴러
뮤지컬 ‘광염소나타’
뮤지컬 ‘광염소나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창작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소설가 김동인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죽음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얻게 된 천재 작곡가가 영감을 위해 살인을 거듭하는 과정을 소재로 한 스릴러 뮤지컬. 아름다운 음악을 좇는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수려한 클래식 선율에 담긴다.

우연한 사고 후 죽음에 다가설수록 아름다운 곡을 완성시켜나가는 광기 어린 비운의 작곡가 J역은 박한근과 문태유, 려욱, 신원호가 연기한다. J의 음악적 뮤즈이자 오랜 친구로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작곡가 S역은 김지철과 켄이 맡는다.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치열하게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진실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서범석, 김주호, 이주광, 테이.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서범석, 김주호, 이주광, 테이.
창작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는 천재 음악가 베토벤이 아닌, 우리와 같이 한 인간으로 ‘존재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치열하게 고뇌했던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그의 열정 뒤에 감추어진 진실을 이야기하는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더불어 베토벤 음악이 변주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선율의 뮤지컬 곡이 기대를 모은다.

무대 위에서 중년의 루드윅 베토벤은 모차르트와 항상 비교 당했던 어린 시절과 들리지 않는 괴로움에 몸부림쳤던 청년 시절을 고스란히 지켜본다. 서범석, 김주호, 이주광, 테이가 중년의 베토벤을 연기하며 공연 내내 퇴장 없이 무대에 선다. 베토벤의 청년 시절은 이용규, 강찬, 박준휘, 조환지가 맡는다.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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