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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모의 공소남닷컴] 한국남성합창단 “60년 숙성된 중후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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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모의 공소남닷컴] 한국남성합창단 “60년 숙성된 중후한 울림”

양형모 기자 입력 2018-10-26 13:58수정 2018-10-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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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60년이나 된 남성합창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노래 좀 한다는 멋쟁이 남성 몇 명이 모여 처음으로 “우아 우아” 화음을 맞춰본 것이 1958년. 이후 강산이 6번 바뀌었고, 이 합창단은 창단 60주년 정기연주회를 엽니다.

11월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남성합창단(단장 황영호)의 창단 60주년기념 정기연주회가 관객들을 맞이합니다. 지휘는 1999년부터 이 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는 김홍식 상임지휘자, 반주는 피아니스트 박수연씨입니다.

한국남성합창단 소개를 조금 더 드리기로 합니다.


1958년 창단된 이 합창단은 (당연하게도) 국내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의 남성합창단입니다. 합창무대뿐만 아니라 희귀한 남성합창곡 수집·분류와 집대성, 다수의 초연곡 연주 등 한국 합창사에 깊은 족적을 남겨 왔습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연주로도 활발하게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독일합창제 초청으로 베를린 카라얀홀에서 연주를 했고 미국, 대만, 일본 등 다수의 해외무대 공연으로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민간 문화홍보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1985년부터는 100년 전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일본의 ‘도쿄리더타펠1925’와 서로 교환방문하며 30년 동안 합동연주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남성합창단의 정단원은 총 101명. 남성 특유의 우정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역사가 깊다보니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단원으로 활동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최연소 30세(1988년생)부터 최고령 80세(1937년생)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자랑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한국남성합창단은 다른 합창단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감동을 안겨 줍니다. 장엄하면서 유려하고, 거친듯 섬세한 울림은 분명 한국남성합창단만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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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기연주회는 창단 6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레퍼토리에도 정성을 들였습니다.

황영호 단장은 “창단 60주년을 기념한 특별 위촉곡을 비롯해 뱃노래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곡들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특별히 위촉한 곡’은 박지훈 작곡가가 작곡한 ‘사해(四海) 칸타타’입니다. 우리나라 동해, 서해, 남해에 스민 우리들의 삶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 풍경화처럼 펼쳐지는 곡입니다. 또한 대륙으로의 웅비로 상징되는 북해는 세계로 뻗는 민족혼을 웅변처럼 토해냅니다.

이밖에도 ‘아하 누가 그렇게/철망 앞에서(김민기 시곡·김선하 편곡)’, ‘대지의 노래(우광혁 시곡·박해진 편곡)’ 등 한국남성합창단이 한국 초연한 곡들을 다시 선보입니다.

‘추억의 노래’ 코너에서 노래할 ‘The Whiffenpoof Song’은 1959년 제1회 정기연주회의 오프닝 곡이었습니다.

피날레는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한국남성합창단의 기대와 의지를 담은 ‘One Day More(뮤지컬 레미제라블 중에서)’로 장식될 예정입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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