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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모의 공소남닷컴] 서정주·정선아 부부, 공연판 ‘보디가드’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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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모의 공소남닷컴] 서정주·정선아 부부, 공연판 ‘보디가드’였네

양형모 기자 입력 2018-10-26 05:45수정 2018-10-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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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산 배우의 소개로 만나 2014년 1월 결혼한 서정주(왼쪽)·정선아 부부는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함께 이루어 가는 완벽한 팀이다. 두 사람은 상대에게 각각 100점 만점에 105점을 주었다. 사진제공|정선아

■ 무술감독 서정주 & 연극배우 정선아

박호산 소개로 만나 사랑, 결혼까지…
액션남 남편과 배우 아내 환상호흡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했던 영화 ‘보디가드(1992)’를 기억하시나요. 세계적인 팝가수와 천방지축인 그녀를 목숨 바쳐 지키는 호위무사. “영원히 사랑하겠어(I will always love you)” 하는 두 사람의 로맨스는 진흙 속에서 찾아낸 ‘웬 다이아’만큼이나 빛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보디가드 커플의 실사판이 우리나라에 존재한다는 사실. 바로 무술감독 서정주와 연극배우 정선아 커플입니다. 서정주 감독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뤽 베송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루시(2014)’에서 최민식의 오른팔 역할로 등장해 화끈한 바주카포 장면을 보여주었던 ‘정주’ 역이 바로 서정주 감독이었습니다.

정선아 배우는 명문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단원으로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연애시대’, ‘너와 함께라면’, ‘올모스트메인’ 등에 출연했죠. 이순재 배우와 함께 ‘아버지’에도 출연했습니다. 천연덕스러운 코믹연기는 대학로 톱클래스입니다.

두 사람을 맺어준 일등공신이 있습니다. 요즘 영화, 드라마에서 더 잘나가고 있는 뮤지컬배우 박호산 배우죠. 정선아 배우와 친분이 있는 박호산 배우가 서정주 배우에게 “당신에게 딱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며 정선아 배우를 소개했다는 겁니다.

무술감독은 영화, 드라마에서 액션 신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직접 배우로 출연도 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1세대 무술감독이라면 정두홍 감독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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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를 하면서 우연치 않게 공연 쪽으로도 일을 하게 됐다. 무술감독으로 참여한 첫 공연이 뮤지컬 ‘조로’였는데 배우들의 칼싸움 장면을 영화 액션 신처럼 만들었다.”

관객의 반응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심지어 ‘조로’ 원 제작사의 영국인 회장이 “당신과 함께 미국 투어공연을 하고 싶다”고 손을 내밀었을 정도니까요. 이후 서 감독은 공연계에서도 서로 모셔가려 경쟁하는 무술감독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날들’, ‘모래시계’, ‘유도소년’, ‘광해’와 같은 작품들에 무술감독으로 참여했습니다. 지창욱, 강하늘, 김성규 등 현역 군 복무 중인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신흥무관학교’의 액션 장면들도 서 감독의 손을 거쳤습니다.

서정주(왼쪽)·정선아 부부. 사진제공|정선아

정선아 배우는 요즘 서 감독보다 더 바쁘게 살고 있답니다. 본업인 배우 외에도 명함이 두 개나 더 있습니다. ‘리오맘의 우리집은 영어유치원’이라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강의로 온라인에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인기 쇼호스트로 급부상 중입니다.

“원래도 에너지가 넘쳤는데 결혼을 하니 더 에너지가 솟구치더라. 배우란 직업은 누군가가 선택을 해줘야 하지 않나. 나는 시간이 남아도는데 누가 날 안 불러준다면 ‘내 꽃길은 내가 깐다’는 송은이씨의 명언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눈에 딱 들어온 게 쇼호스트. 학원을 등록했는데 첫날 부원장이 정선아 배우를 보고는 “15년한 나만큼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일주일쯤 지나니 학생은 물론 선생들까지 나한테 질문을 하더라. 극단의 민준호 연출에게 ‘연기 잘한다’ 소리를 듣기까지 10년이 걸렸는데, 쇼호스트 학원은 일주일 만에 평정했다.”

서 감독은 아내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최근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액션 신을 대중화시키는 프로그램(다이버스 액션)을 만드는 일입니다. 아이들에겐 견자단 같은 액션스타의 꿈을, 어른들에겐 소싯적 로망을 이루게 해주는 멋진 프로젝트입니다.

늘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서정주·정선아 커플. 두 사람의 앞날은 이미 ‘완판’입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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