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비기가 되어줄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출간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8월 17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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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자아는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을 통해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철학자 존 듀이가 한 말이다. 매 선택의 기로에서 하는 결정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또한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 이만큼 '결정'이라는 것이 인생의 흐름과 자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무심코 결정을 한다. 심지어 삶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도 남들에게 휩쓸려 결정해버릴 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결정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되돌아보고, 크고 작은 결정들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가 출간됐다.

'결정 잘하는 법을 책으로 배운다고?' 처음엔 갸우뚱해도, 저자의 독특한 이력을 알고나면 제법 설득력이 있다. 씨티뱅크, 메리어트 등의 포춘 500대 기업들과 각종 투자 은행들에서 강연 초청이 쇄도하는, 의사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을 수학하며 매순간 판단하는 사람들의 사고 구조에 대해 탄탄한 지식 기반을 쌓았다. 우연한 기회로 포커 게임에 참여하게 된 그녀는 정확한 상황 판단과 빠른 결정이 필요하며, 그 결정에 대한 결과가 곧바로 보여지는 포커 경기장이 자신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의 결정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습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옳은 결정을 하는 더 좋은 방법을 부단히 개발한 결과, 그녀는 포커 월드시리즈 챔피언십과 NBC 내셔널 헤즈업 포커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한 여성 플레이어가 됐다. ‘습관의 힘’의 저자인 찰스 두히그는 그녀에 대해 "수백만 달러가 오가는 상황에서 오직 자신의 결정만으로 생계를 꾸려냈던 사람이니, 당연히 배울 점이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애니 듀크의 말에 신뢰도를 더해주는 것은 그녀의 대범한 솔직함이다. 그녀는 단번에 좋은 미래만을 가져다주는 '기적적인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말한다. 이에 그녀가 제안하는 것은 다름 아닌 '결정 습관'이다. 그녀가 가르쳐주는 결정 습관들을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면, 자주 말하게 되는 단어부터 결정·결과에 대한 생각까지 삶의 구석구석이 확실하게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 더 좋은 결정법들을 알려주는데, 이로써 혼자만이 아니라 지인들까지 뛰어난 의사결정자가 될 수 있다. 국내보다 빠르게 책을 만나본 해외에서는 "이 책을 읽지 않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아이는 없어야 한다", "이틀 만에 다 읽었지만, 그 영향력은 아주 길다" 등의 독자평이 이어졌다.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인 세스 고딘은 이 책의 효용성에 대해 감탄하며 "지금 서점으로 가 이 책을 열 부 사서 같이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십시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결정을 하고, 그 결정이 우리를 만든다. 어느 상황에서든 적용할 수 있는 나만의 확실한 결정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인생의 큰 버팀목이자 비장의 무기가 될 것이다. 다른 이들의 눈치를 유독 많이 보게 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회가 정해준 답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판단과 정확한 믿음으로 결정을 내리는 용기가 이와 같은 책을 통해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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