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빌’, ‘몰카 논란’ 두번째 사과…“산이 의도, 전달 안돼”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6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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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34)가 ‘몰래 카메라’를 옹호했다는 시비에 휘말린 것과 관련 MBC TV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타깃 빌보드: 킬빌’ 제작진이 두 번째 사과했다.

제작진은 15일 홈페이지에 “제작진이 해당 장면에 대해 재차 확인한 결과, 논란이 된 문구는 화면 편집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후속 화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산이 씨 측이 준비한 배경화면에는 ‘I♥몰카’라는 부분에 붉은 X자 표시가 돼 있었으나, 카메라 샷이 바뀌면서 X자가 표시된 화면이 방송 화면에 노출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 가수의 표현 의도가 화면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게 됐다. 산이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산이는 이날 MBC 사과 후 트위터에 “‘워너비 래퍼’ 무대를 통해 불법 야동 촬영과 공유, 강남역 살인사건, 남녀 편가르기, 혐오조장 등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사회적 문제점을 고발했다”고 썼다. 근데 “전체 무대의 콘셉트, 맥락, 가사를 보는 대신 한순간의 편집된 캡처만 보고 산이는 성차별자네, 불법촬영 옹호자네”라며 아쉬워했다.

산이는 “여성의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부조리한 일들 역시 비판했지만 편견으로 인해 묻히고 불필요한 것들이 부각되며 정작 곡이 풍자하고 꼬집는 메시지와 의도가 온전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느낌을 이번 해프닝을 통해 받았다.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이의 몰카 옹호 시비의 빌미가 제공된 것은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킬빌’. 산이가 ‘워너비 래퍼’를 부르면 장면에서 스크린에 ‘I♥몰카’라는 문구가 떠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에는 빨간색 ‘X’자가 안 보였다.

이와 관련 ‘킬빌’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했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산이는 ‘킬빌’ 촬영 당일 리허설 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I♥몰카’라는 문구에 빨간색 ‘X’자가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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