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무난한 마무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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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마스터 ● 알파고 제로
12국 12보(182∼203)

상변 흑이 모조리 생환하면서 바둑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때 백 82는 아까운 교환. 참고 1도 백 1, 3으로 두는 수단을 없앴기 때문이다. 백 5로 끊어도 흑 6, 8로 두면 잡히지는 않지만 끝내기에서 백이 이득 볼 여지가 있는 곳이었다.

백 84로 중앙을 보강할 때 흑이 선수를 잡아 흑 85로 넘어가서는 실리로 백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이젠 반상 위에 불확실한 곳이 없어져 사실상 역전이 힘든 상황이 됐다. 흑은 87부터 쓱쓱 반상을 정리하고 나선다. 흑 95가 두터운 끝내기로 이젠 더 백이 해볼 곳이 없어졌다. 흑이 승기를 잡자 쉽게 마무리를 하는 형국이다.

백 102로 참고 2도 백 1, 3을 선수하고 5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이게 마지막 남은 노림수라고 할 수 있는데 흑 6으로 끊고 8로 두는 수가 있어 백의 실패로 돌아간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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