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17명만 영광…올해도 기적이 터질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26일 05시 45분


코멘트
영예조교사 포상. 2018년도 하재흥 조교사 시상 장면.
영예조교사 포상. 2018년도 하재흥 조교사 시상 장면.
■ 마사회, 내달 2일까지 ‘영예 조교사·기수’ 신청 접수

3년 연속 영예 기수 배출 기대감 증폭
영예 조교사는 하재흥 조교사 한 명뿐


한국 경마 영예의 전당에 오를 주인공이 올해에도 탄생할 수 있을까.

한국 경마에서 활동하는 조교사와 기수의 수는 연평균 220여 명 수준이다. 이중 매년 많아야 3명 정도만 영예 조교사나 기수로 선발된다. 상위 1% 수준의 우수자만이 선발되는 만큼 경마분야 최고 영예의 자리다. 아예 대상자가 없는 해도 있다. 영예의 전당이 만들어진 후 26년 동안 단 17명의 조교사와 기수만이 기본 요건 심사, 후보자 선정평가, 면접 평가 등 3단계의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했을 정도다.

영예 기수는 1993년부터 시작됐으며, 선발 기준이 높아 현재 더러브렛(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치가 높은 말의 품종) 기수는 박태종(1999년), 배휴준, 우창구, 최봉주(이상 2002년), 천창기(2006년), 故 임대규(2007년 추서), 함완식, 유현명(이상 2015년), 조성곤(2018년) 등 총 9명이다. 제주기수도 박병진(2003년), 정영수(2007년), 이태용(2008년), 문성호(2009년), 장우성(2012년), 김경훈(2017년), 한영민(2018년) 등 7명만 영예 기수로 등극됐다.

2016년에 처음 시행된 영예 조교사는 현재까지 하재흥 조교사(2018년) 단 한 명뿐이다.

영예 조교사·기수의 심사는 우선 1차에서 신청자들이 갖춰야 할 최소요건이 충족되는지를 확인한다. 영예 조교사의 경우 경력 15년 이상, 출전횟수 5000회 이상, 우승횟수 800승 이상, 최근 3년 내 과태금 100만 원 미만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영예 기수는 기승 경력 10년 이상, 기승 횟수 3000회 이상, 최근 3년 내 기승 정지 제재 처분 30일 미만 등의 기준이 주어진다.

2차 후보자 선정 평가와 3차 면접 평가에서는 경주 성적과 규정 준수, 자질 및 품성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경마고객, 마사회 관계자, 동료 등으로부터 심사를 받는다. 선발된 사람에게는 공통적으로 경마 영예의 전당의 상징인 기념반지가 제공되며, 영예 조교사와 기수는 각각 마주 우선등록 권한과 조교사 학과·실기시험 면제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5월 2일까지 영예 조교사·기수 신청 접수를 진행 중이다.

김종국 경마본부장은 “선발의 공정성·형평성 제고를 위해 5월에 고객평가가 시행될 예정이다. 경마고객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훌륭한 경마인 선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