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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최정은 왜 6년 계약을 맺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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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최정은 왜 6년 계약을 맺었나

서다영 기자 입력 2018-12-05 17:15수정 2018-12-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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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이 SK 와이번스와 FA 6년 계약을 맺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홈런 공장장’ 최정(31)이 SK 와이번스와 프리에이전트(FA) 6년 계약을 맺었다.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다.

SK는 5일 “최정과 6년간 옵션 포함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연봉 68억원·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팀에 대한 최정의 깊은 애정과 프랜차이즈 스타를 향한 구단의 예우가 두루 반영된 결과다. 최정은 SK의 간판타자로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원 클럽 맨’이다. SK가 들어올린 4차례의 한국시리즈(KS) 우승컵에 모두 기여하며 팀 역사를 함께 써내려왔다.

계약 기간에 관해선 협상 테이블을 차린 첫 날부터 서로의 생각이 통했다. 나이와 기량 면에서 중고참 대열에 들어선 최정으로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충분한 계약 기간을 원했다. 구단 역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최정이 SK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길 소망했다. 또 최정과의 계약 기간을 늘리면서 결과적으론 연평균 연봉 금액의 수준을 낮춘 효과도 봤다. 무엇보다도 프랜차이즈 스타를 팀에 잔류시킨 것이 최고의 소득이다.

SK 손차훈 단장은 “애초에 여러 방안을 계획해뒀다. 4년부터 5년, 6년 계약을 모두 생각했다”며 “다행히 공감대가 협상 첫 날부터 형성됐다. 11월 21~22일 무렵 최정과 첫 만남을 가졌는데, 선수 쪽에서 6년 계약을 이야기했다”며 “최정도 SK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겠다는 생각이었고, 구단도 그에 공감했다. 6년 계약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K 최정이 SK 와이번스와 FA 6년 계약을 맺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역대 FA 최장 6년 계약은 2003년 말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정수근이 유일했다. 옵션을 포함해 총액 40억6000만원에 보상선수가 포함돼 있었다. 더욱이 당시 정수근은 만 나이 26살로 지금의 최정보다 5살이 어렸다. 최정의 6년 계약이 더욱 이례적인 이유다. 손 단장은 “만약 젊은 선수였다면 FA 계약을 한 번 더 맺기 위해 6년 계약에 사인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최정은 두 번째 FA인데다 6년 후면 37살이다. 시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올 FA 시장 두 번째 계약자다. 모창민이 원 소속팀 NC 다이노스에 잔류한 데 이어 이번 FA 시장의 ‘대어급’으로 꼽히는 최정이 두 번째로 사인했다. 특히 2018시즌 KS 우승 프리미엄과 향후 FA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적절히 녹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FA로 최정에겐 연간 평균 약 17억 6000만원이 돌아간다. 근래 연간 20억을 거뜬히 넘기는 FA 계약이 이어졌는데, 다소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합리적인 합의점을 도출했다. 손 단장은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는데 대해 구단 내에서도 자정의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우리 선수는 분명 대우를 해줘야 한다. 최정은 최정이다. 최정다운 대우를 해줬다”고 강조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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