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간판’ 안바울,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조작…뒤숭숭한 체육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20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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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국가대표팀 안바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도 국가대표팀 안바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안바울(24·남양주시청)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바울은 체육요원으로 분류된 2016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경기도 남양주의 모교에서 300시간의 봉사활동을 마쳤다는 증빙서류를 제출했으나 일부 시간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돼 실망을 안겼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유도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및 공개훈련이 진행된 날이나 국제대회를 위해 출국하기 전날 늦은 밤까지 봉사활동을 했다는 등 미심쩍은 기록을 남긴 것이다.

안바울의 모교 측은 “수시로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행정처리가 미흡할 수 있으나 고의적으로 서류를 조작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앞서 축구국가대표 장현수(27·FC도쿄)도 비슷한 문제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유도회도 즉각적인 대처를 했다. 안바울에게 진천선수촌을 퇴촌할 것을 명하고, 21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그랜드슬램대회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징계는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사안이 엄중해 선수 입장까지 확인해야 한다. 병무청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추가 징계를 예고했다.

현행 병억법에 따르면 AG 금메달과 올림픽 동메달 이상 성적을 낸 남자선수는 4주 간의 기초군사교육과 함께 544시간의 체육 관련 봉사활동으로 병역의무를 대체할 수 있다. 체육계는 장현수, 안바울 이외에 수많은 관리 허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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