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박항서, 리피, 케이로스…아시안컵, 벤치의 충돌 기대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16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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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왼쪽)-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스포츠동아DB·동아일보DB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왼쪽)-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스포츠동아DB·동아일보DB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또 다른 묘미는 벤치의 지략대결이다. 통산 3번째 대회 우승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 이외에도 우수한 지도자들이 UAE로 향한다. 공교롭게도 한국축구와의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사령탑들이 시선을 끈다.

당장 한국과 조별리그 C조에서 16강 진출을 경쟁할 중국에는 마르셀로 리피(70·이탈리아) 감독이 버틴다. 우리와 구원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64·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중국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기억이 있다.

중국 축구대표팀 리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 축구대표팀 리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도 신뢰의 측면에서 리피 감독은 벤투 감독을 따라가지 못한다. 최근 2년 간 중국을 이끌었음에도 딱히 발전이 없다. 현저히 수준이 떨어지는 인도와 비기면서 중국축구협회도, 리피 감독도 한계에 다다랐다. 리피 감독은 아시안컵 종료 후 중국을 떠난다. 유종의 미를 위해, 또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되살리기 위해 한국 격파가 1차 목표다.

이란 축구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란 축구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65·포르투갈) 감독도 단단한 준비를 하고 있다. 7월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김판곤)가 접촉한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당시 화상 면접을 진행했던 케이로스 감독은 조건 등을 놓고 입장을 끊임없이 바꿔 협상단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몇몇 국가들의 러브 콜을 받았다고 하나 최종 선택은 이란 잔류였다. 한국은 케이로스 체제에서 늘 이란을 상대로 고전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2차례 격돌에서도 1무1패로 밀렸다.

이란이 속한 조별리그 D조에는 ‘동남아시아 다크호스’ 베트남도 있다. 박항서(59) 감독이 이끌고 있어 친숙하다. 황금세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대신, A대표팀이 출전하는 베트남의 아시안컵 여정은 국내에서도 상당한 화젯거리다. 베트남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 출전 중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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