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스트린터’ 전민재 100m 압도적 금메달…2관왕·2연패 위업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0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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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레이서’ 전민재(41·전북장애인체육회)가 2관왕 2연패 위업을 이뤘다.

전민재는 1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200m(스포츠등급 T36) 결선에서 14초9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일 여자 2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이어 2관왕 2연패의 위대한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결선에서 1977년생 전민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압도적인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민재는 결승에 나선 8명 중 최고령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1990년대생, 2000년대생 사이에서 불혹의 베테랑 레이서는 오롯이 실력으로만 승부했다.

1978년생 유춘라이(홍콩)가 16초28로 2위, 2001년생 왕단(중국)이 16초46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전민재의 14초98 기록은 본인의 최고기록 14초70에 근접한 호기록이다. 24세 어린 선수보다 2초 가까이 앞섰다.

혼신의 레이스 후 전민재는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쁨을 표했다. 지난 3년간 전민재와 동고동락해온 신순철 감독은 “훈련기록은 이보다 더 좋을 수도 있지만, 트랙 조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의 기록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2012년 런던패럴림픽 200m 은메달, 2016년 리우패럴림픽 200m 은메달리스트인 전민재는 장애, 성별, 나이 등 세상의 모든 장벽을 넘어선 위대한 선수다. 혹독한 훈련으로 인해 발목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도 2관왕 2연패 목표를 기어이 달성했다.

전민재에게 달리기의 의미는 무엇일까. 신 감독이 대신 답했다. “민재에게 육상 트랙은 ‘놀이터’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경기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뒤따르는 것 같다.”

【자카르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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