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NLDS 1차전 7이닝 무실점…5년만의 ‘PS 승리’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5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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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타선 완벽 봉쇄, 다저스 6-0 승리 견인
타석에서는 PS 데뷔 첫 안타

역시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다웠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선을 봉쇄하며 1816일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04개(스트라이크 71개)였다.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로 만만치 않은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 4회말 션 뉴컴을 상대로 때려낸 우전안타는 류현진의 개인 첫 포스트시즌 안타로 기록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 3방을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0으로 완승했다. 1차전 승리로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디비전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벤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작 피더슨의 1회말 리드오프 홈런, 맥스 먼시의 2회말 스리런포, 키케 에르난데스의 6회말 솔로포 등 타선도 화끈하게 류현진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3년 10월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7이닝 무실점) 이후 1816일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개인 통산 두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다.

팔색조 투구가 빛났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 8개를 잡아냈다. 결정구가 다양했다. 커브를 시작으로 직구,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구종으로 삼진을 낚았다.

4회까지는 큰 위기조차 없었다. 1회초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내준 안타가 유일한 출루였다.

1회초 로날드 아쿠나를 2루수 뜬공, 요한 카마르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류현진은 프리먼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닉 마케이키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이후 삼자범퇴 행진이 이어졌다. 2회초 타일러 플라워스를 헛스윙 삼진, 오즈하이노 알비스를 유격수 땅볼, 엔더 인시아테를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3회초에는 찰리 컬버슨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 뒤 마이크 폴티뉴비치와 아쿠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 역시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5회초 2사 후 인시아테, 컬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경기 류현진의 최대 위기.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실점하지 않았다. 대타 커트 스즈키에게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그대로 이닝 종료. 애틀랜타 벤치에는 정적이 흘렀다.

5회초를 무사히 넘긴 류현진에게는 6회초에도 위기가 닥쳤다. 이번에는 심판과 동료가 도와주지 않았다. 선두타자 아쿠나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매니 마차도가 흘리고 말았다. 루킹삼진이 될 수 있었던 몸쪽 스트라이크를 심판이 볼로 판정한 후라 분위기가 묘했다.

이번에도 류현진은 위기를 극복했다. 카마르고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도루를 시도하던 아쿠나까지 2루에서 잡아냈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송구가 정확했고 류현진의 간결한 투구 동작이 한 몫을 했다.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6회초까지도 무실점이 계속됐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알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인시아테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7구 승부 끝에 인시아테를 잡아낸 류현진은 주먹을 불끈쥐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벤치는 8회초 케일럽 퍼거슨을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을 가동했다. 류현진이 임무를 완벽하게 마치는 순간이었다.

퍼거슨이 8회초를 틀어막자 다자스 타선은 8회말 대타 데이빗 프리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9회초에는 알렉스 우드가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구원 등판한 딜런 플로로가 알비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의 6-0 승리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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