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집회 혐의’ 민노총 위원장 출석연기 요청…“6월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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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9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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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합원들은 다음주부터 순차 출석하기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뉴스1 DB © News1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뉴스1 DB © News1
국회 앞 집회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출석 요구를 받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6월 이후로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17일 출석 연기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월 이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김 위원장의 출석 연기가 언제까지 가능할 지 일정을 고려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초 민주노총 측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연행돼 이미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추가 조사는 필요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일단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위원장의 추가 조사가 필요없다는 입장은 변함없지만, 경찰이 계속해서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니 일단은 일정을 조율하는 쪽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6월 이후로 일정을 미룬 것에 대해서는 노동절 등 당면한 일정들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2~3일에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김 위원장 등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달 초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지난주부터 출석 요구를 해왔지만 현재까지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한 명도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 출석 대상자는 현재까지 최소 23명 이상으로, 경찰이 채증자료를 분석하면서 수사 대상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김 위원장 이외의 다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다음주부터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순차적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출석 연기 요청과 함께 (다른 대상자들의) 출석일자 조율요청도 함께 있었다”면서 “23일부터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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