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최종훈 등 5명이 집단 성폭행” …피해주장 女 “19일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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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8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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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 인스타그램
최종훈 인스타그램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가수 정준영 씨(30)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씨(29) 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8일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단톡방에 유포된 음성파일과 사진, 이들이 나눈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으며 변호사와 협의 끝에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를 계기로 정 씨와 최 씨, 버닝썬 직원 김모 씨, YG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허모 씨, 사업가 박모 씨와 함께 호텔 스위트룸에서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 A 씨는 2012년 지인의 소개로 정준영과 알게 됐고, 김 씨와는 2013년부터 알고 지냈다.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렸을 땐 옷이 모두 벗겨져 있었고, 호텔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A 씨는 전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날 A 씨 옆에는 최 씨가 누워 있었다. A 씨가 깨어나자 이들은 "속옷 찾아봐라", "성관계를 갖자"라며 A 씨를 놀렸다고 한다.

당시 A 씨는 당황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고, 호텔에서 나온 후 정 씨, 최 씨, 김 씨에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최근 단톡방 사건이 터진 후 자신도 성폭행을 당했을 거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A 씨는 정준영 단톡방 사건의 공익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 측에 연락을 했고, 방 변호사는 당시의 상황이 녹음된 음성파일, 사진 등이 단톡방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톡방에는 정 씨가 집단 성폭행을 뜻하는 은어를 사용했으며, 최 씨는 정신을 잃은 A 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웃음을 참았다는 대화가 오갔다.

단톡방 사건이 터진 후 A 씨는 최 씨와 김 씨에게 연락을 했다. 두 사람에게 '내 몰카 찍었냐'라고 묻자, 이들은 "절대 아니다"라며 "네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으니 믿어달라'고 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A 씨를 먼저 조사하고 정 씨와 최 씨 등 당일 A 씨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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