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에 살았더라면”…기후변화 첫 멸종 ‘멜로미스’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9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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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저지대 산호초 섬인 브램블 케이 서식지 잃어

1978년 사진에 찍힌 멜로미스 © 호주 퀸즐랜드 정부
1978년 사진에 찍힌 멜로미스 © 호주 퀸즐랜드 정부
호주 정부가 북동해안을 따라 발달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인근 브램블 케이에 사는 설치류 멜로미스가 포유류로서 기후변화로 인해 처음으로 멸종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퀸즐랜드의 연구원들은 덫과 카메라를 동원해 찾아보았지만 지난 10년간 작은 저지대 산호초 섬인 브램블 케이에 서식했던 멜로미스가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다.

브램블 케이는 토러스 해협 제도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북단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이 해안의 해수면이 반복적으로 상승해 서식지가 없어지면서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브램블 케이의 가장 높은 곳은 해발 3미터에 불과하다.

쥐처럼 생긴 멜로미스는 브램블 케이가 유일한 서식처로, 1845년 스포츠의 일종으로 큰 쥐를 쏘던 유럽인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그 후 2009년 한 어부가 목격한 것을 끝으로 관찰되지 않았다. 호주 환경부는 이날 이 동물의 이름을 멸종 생물 명단에 공식 등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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