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혀지길” 檢 출석한 김혜경, 어떤 조사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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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4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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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08__hkkim’ 소유주 입증 주력 계획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 관련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 관련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정의를 위하여)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4일 오전 10시5분께 김씨를 태운 차량이 수원지검 건물 앞에 멈췄고, 차에서 내린 김씨는 창문 유리를 통해 비춰지는 모습을 보며 옷매무새를 만지는 등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검찰 출석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찰 수사결과가 모두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씨의 검찰 조사에는 변호인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씨의 출석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달 19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보름만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 관련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 관련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News1
김씨는 해당 계정을 통해 지난 4월 6·13지방선거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비방한 혐의다. 이보다 앞서 2016년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그 동안의 경찰 수사자료를 토대로 김씨가 해당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고, 또 사용했는지 여부를 집중 캐물을 계획이다.

또 검찰은 경찰 수사자료와 자체적으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씨의 혐의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트위터 사용 여부가 핵심인 만큼 검찰은 디지털 자료와 관련된 증거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지난 4월 고발장 접수 후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 김씨에게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이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이유는 크게 4가지다. 그러나 이 4가지 증거는 간접적으로 추측하게 하는 정황증거다. 따라서 검찰과 김씨의 법리적 공방이 예상된다.

다만,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던 경찰은 “해당 계정이 김씨 것이라고 추정했던 숱한 의혹들을 모두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것이 기소근거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또 다른 증거가 있음을 시사했다.

김씨는 지난 10월24일과 11월2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석했지만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남편인 이 지사가 적극 나서며 김씨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이날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의 휴대전화를 유력한 증거물로 판단한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의 성남시 분당구 자택을 압수수색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검찰은 “당사자 참여 하에 경찰 수사 및 검찰 보완 수사에서 확인된 본 사건 트위터와 관련된 휴대폰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사는 오후 늦게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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