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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덩이에 독극물, 끔찍”…BCG 경피용 백신 비소 검출에 靑 청원 1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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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덩이에 독극물, 끔찍”…BCG 경피용 백신 비소 검출에 靑 청원 150건↑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11-08 15:53수정 2018-11-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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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약처 제공

생후 4주 이내 영아가 필수적으로 접종하는 결핵예방(BCG) 백신에서 중금속 비소가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품 회수에 나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해당 백신을 아이에게 접종시킨 보호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불안감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식약처는 7일 한국 백신상사가 수입한 일본BCG의 ‘경피용(도장형) 건조 BCG백신(일본균주)’ 14만2125팩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후생성이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BCG 백신에 들어가는 첨부 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출하를 정지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BCG 경피용 백신’이라는 키워드가 이틀째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내렸고, 접종한 백신의 종류와 제조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https://nip.cdc.go.krl)는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식약처는 8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비소는 독성이 있는 중금속이지만, 해당 백신에서 검출된 비소의 양은 1일 허용량 1.5㎍/일의 38분의1 수준인 0.039㎍이여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

식약처 관계자는 “1일 허용량의 38분의1 수준인 0.039㎍은 건강에 전혀 해를 미치지 않는다”며 “비소가 독극물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마시는 물에도 비소는 들어있지만 농도가 낮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듯 해당 백신에서 검출된 비소의 농도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체내의 비소는 소변을 통해 보통 72시간 내 배출된다. 다만 고농도로 농축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식약처의 해명에도 부모들의 불안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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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BCG 경피용 백신 사태와 관련한 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청원이 150여 건 올라왔다.

이들은 “임신 중에 좋아하는 커피도 한 잔 안 마시고 음주는 물론이며 태아에 좋지 않은 것은 평소 좋아하는 것이라도 일절 입에 대지도 않으며 10개월을 품고 나온 아이다. 다른 아기라고 틀릴까. 대한민국 모든 부모님들이 같은 심정일 것”, “유산을 반복하며 난임 센터 다니며 귀하게 열 달 품어 난 아기다.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수많은 비용을 지불하며 각종 검사란 검사 다 하며 무사히 낳았더니 나라에서 필수로 맞으라던 주사가 독극물이었나!! 태어나 한 달도 안 된 아기에게 이게 무슨 짓인가”, “독극물을 한 살도 안 된 핏덩이한테 제가 맞혔다. 지금 제 심정이 어떨지 얼마나 가슴이 무너지는지 아실 것이라 믿는다. 다른 부모도 똑같을 것”이라며 분개했다.

또 “우리 아가에게 돈 주고 독극물을 찔러 넣었다”, “부모를 죄인으로 만든 나라, 앞으로 어떻게 믿고 애 키우나”, “우리 아이가 마루타인가”, “이번 BCG사태, 너무 끔찍하고 화가 난다”, “예방접종 사이트는 마비가 되어 접속불가고 병원은 어떠한 해결방법도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 비소는 첨부용액을 담은 유리 용기가 가열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녹아 나왔다. 일본 보건당국은 식염수를 이 용기에 넣기 전에만 검사를 실시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다.

후생노동성은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건강영향평가 결과 첨부용액에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회수 없이 제조소 출하만 정지했다. 후생노동성는 문제가 된 백신의 첨가용액과 관련해 “하루에 한 번씩 평생을 접종받는다고 가정해도 건강에 문제가 되는 수준의 수십 분의 1 정도로, 유아가 1회 접종을 하는 것만으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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