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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독극물을…아이가 마루타인가?”, ‘비소 검출’ BCG 경피용 백신 회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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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독극물을…아이가 마루타인가?”, ‘비소 검출’ BCG 경피용 백신 회수 논란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11-08 08:15수정 2018-11-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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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일본에서 제조한 도장형(경피용) 결핵 백신의 첨부용액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신생아 부모는 물론 이미 접종을 마친 아이의 부모들이 불안감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경피용건조BCG백신(일본균주)’의 첨부용액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돼 해당 제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결핵 예방을 위한 BCG 백신은 피내용과 경피용 두 종류가 있는데 피내용은 피부에 15도 각도로 주삿바늘을 넣어 백신을 주입하는 방법이고,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후 9개 바늘을 가진 주사 도구를 이용해 두 번에 걸쳐 눌러 접종하는 방법이다.

이는 일본 후생성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BCG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제품의 출하를 정지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후생성은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건강영향평가 결과 첨부용액에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회수 없이 제조소 출하만 정지했다.

식약처는 일본 후생성의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국내에는 대체품인 피내용 BCG 백신이 공급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해 해당 제품을 우선 회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발표에 온라인 ‘맘카페’는 불안감과 분노를 호소하는 글로 들끓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이 빗발쳤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7일과 8일 이틀 간 이와 관련한 청원이 60건 가까이 게재됐다.

한 청원인은 ‘경피용 BCG 백신의 비소 기준초과에 대한 안전성 답변을 똑바로 해주십시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통해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으면 왜 회수를 하는 것이며, 또한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국민들에게 적어도 그 정도는 알려줘야 되는 게 맞는 거 아닌가?”라며 “어떻게 이제 서야 검출이 된 거며, BCG백신이 들어올 때 어떤 검사를 하였는지, 어떤 성분들이 들어가 있는지 또한 이런 사태를 대비해 앞으로의 관리 방안과 이번 BCG 백신 사건이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면 꼭 해명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8일 오전 8시 12분 현재 1만2000여 건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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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청원인들도 “우리 아가에게 돈 주고 독극물을 찔러 넣었다”, “부모를 죄인으로 만든 나라, 앞으로 어떻게 믿고 애 키우나요”, “이게 어떻게 아이가 살기 좋은 나라인가요”, “우리 아이가 마루타입니까”라고 분노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가결핵예방접종용 백신인 피내용 BCG 백신은 내년 상반기까지 40만 명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남아있다. 단 피내용 BCG 백신을 접종할 전국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이 제한돼 있어 일부 접종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피내용 BCG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지정의료기관 372개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영유아 보호자들은 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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