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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 판사,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후…“피해 학생에 ‘내 딸 하자’” 손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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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 판사,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후…“피해 학생에 ‘내 딸 하자’” 손 내밀어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10-14 09:12수정 2018-10-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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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학교의 눈물’ 방송 캡처

'호통 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53·사법연수원 26기)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그 이후의 이야기를 전했다.

청소년 전문 판사인 천 판사는 지난 2010년 창원지법에서 처음 소년재판을 맡았고, 2013년 전문법관을 신청해 부산가정법원에서 5년간 소년재판을 담당해왔다. 그리고 올해 2월 일반 법정으로 돌아갔다. 특히 천 판사는 지난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을 맡았다.


13일 방송된 '대화의 희열'에서 천 판사는 사건 이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피해 학생에게 먼저 "내 딸 하자"라고 말하며, 든든한 후원자를 자청했다고 한다. 이 학생은 다시 평범한 학생으로 지내고 있다고 밝히며, 가해자의 엄벌뿐 아니라 피해자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사회가 함께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에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은 '소년법 폐지'에 대해선 "아주 극악무도한 범죄의 비율은 1% 미만이다"라며 "약 95%가 생계형 범죄다. 폐지하게 되면 그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단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이에게는 더욱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법정에 선 청소년들에게 진심 어린 호통을 쳐 '호통 판사'라고 불리게 된 천 판사는 야단을 쳐서라도 아이들을 바른 길로 안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천 판사는 "3분 만에 재판이 진행된다. 아이들에게 해줄 게 없어서 사건의 경중을 나누어 다시 올 가능성이 큰 아이들한테 야단을 쳤던 것"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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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회복 센터를 운영 중이기도 한 천 판사는 위기 청소년들의 평균 재범률 70%라면 회복 센터를 거친 아이들은 재범률 30%로 확 떨어진다고 말했다.

천 판사는 '애착 손상'이 가장 큰 비행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우리도 살기 어렵지만 어른 다운 어른이라면 그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힘이 닿는 대로 도와줘야 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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