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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무고 맞고소→헌법소원→북한강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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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무고 맞고소→헌법소원→북한강 투신

박태근 기자 입력 2018-07-09 16:58수정 2018-07-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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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로부터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스튜디오 실장 A 씨(42)가 9일 오전 9시 20분쯤 북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여겨져 경찰이 수색 중이다. A 씨가 투신한 경기 남양주시의 미사대교 위 갓길에서는 그의 소유로 된 차량이 발견됐으며, 억울하다는 내용의 A4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5월 첫 소환 이후 계속해서 무고를 주장해왔으며 성폭력 수사 매뉴얼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헌법소원까지 냈다.

그는 양 씨의 폭로가 있고 얼마 후 "단 한 번도 성추행이나 강압한 적 없다. 양예원의 촬영은 5번이 아닌 13번이었고, 촬영을 더 잡아달라고 부탁했고, 2016년 2월에도 두번 더 촬영했다. 콘셉트에 대해서도 미리 얘기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30일 양 씨에 대해 무고죄와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3년 전 양 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복원 자료, 해당 자료가 담긴 휴대전화 1대를 증거로 제출했다.

당시 경찰은 A 씨의 맞고소와 관련해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대검찰청 개정안 지침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침은 대검찰청이 그보다 이틀 앞서 전국 검찰청에 배포한 것으로,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무고 고소 사건은 성폭력 사건이 종결되기 까지 수사에 착수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에 A 씨는 무고 고소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성폭력 수사 개정 매뉴얼이 평등권을 침해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한다"며 헌법소원도 청구했다.

그는 "이 사건 지침은 성범죄 무고 피해자라는 특정 집단만을 규율 대상으로 삼고 있어 헌법 제11조 평등권 등 기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무고 피해자들에 대해 차별을 두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 씨 외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은 점점 늘었다. 피해자는 추가 조사 과정에서 양 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됐다. 피해자들은 A 씨에게 속아 노출촬영을 강제 당했고, 그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거나 사진 유포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공개 촬영회’를 처음부터 영리목적으로 꾸려진 범죄로 보고 있다. 운영자들이 배우나 모델을 꿈꾸는 20대 초반 여성들을 꼬드겨 처음에는 수위가 약한 사진을 촬영하다가 점차 노출이 심한 사진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거나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하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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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지난 6일까지 다섯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날도 오전 10시 추가 조사가 있었으나 변호인만 출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모든 시도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끝내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몰까지 최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발견되지 않을 경우 내일부터는 소방본부 특수구조단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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