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똑바로 세운 세월호 좌측의 철제 지지대 유실 방지망 안팎에서 교복과 가방을 비롯해 희생자들 것으로 보이는 물건이 다수 발견됐다. 미수습자 유해도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수습자 유족 권오복 씨(64)는 “유류품 발견 소식에 뼛조각이라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세월호 4층 좌측 객실과 기관실 등에서 잃어버린 가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세월호 선체에 들어가 보니 내부 곳곳이 녹슬고 찢겨 구멍이 나 있었다. 4층 좌측 객실 강철 외벽은 침몰 당시 충격을 받아 길이 30m, 폭 3m 정도가 눌려 있었다. 내벽은 심하게 녹슬었다.
뱃머리 갑판의 닻을 내리는 장치의 쇠줄과 밧줄이 모두 감겨 있었다. 침몰 당시 닻이 감긴 상태였다는 뜻이다. 이는 세월호가 침몰할 때 선수 좌현 닻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내려져 해저에 걸려 침몰했다는 괴담도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같은 음모론은 최근 개봉한 영화 ‘그날 바다’에서도 되풀이됐다. 선체조사위는 앞으로 3주간 진입로를 만들고 조명을 설치한 다음 8월 초까지 선체를 정밀 수색한다. 4층 객실 우그러진 공간과 기관실, 그리고 전체 순서로 수색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