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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콜센터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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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콜센터 압수수색

뉴스1입력 2018-05-15 09:19수정 2018-05-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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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총괄’ 삼성서비스 전무 구속으로 수사탄력
삼성전자 작성 문건 등 확보…윗선 규명도 속도
삼성의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부산 수영구 삼성전자서비스 남부지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18.4.12/뉴스1 © News1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콜센터를 대상으로 15일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실무를 총괄한 핵심 간부를 구속하고 이전 압수수색에서 삼성전자 차원에서 작성한 노조관리 문건 등을 확보하면서 검찰은 ‘노조 와해 공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이날 오전부터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콜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노조원들 일감을 줄여 비노조원에게 몰아준 정황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6일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두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관련자 소환조사 등으로 확보된 증언·자료에 더해 추가 의혹 관련 증거물 확보를 위해 3번째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앞선 압수수색에서는 ‘강성’일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이름 옆에 알파벳 ‘R’을 명기하는 등 전국 센터별 직원들의 성향을 색깔과 알파벳으로 분류해 불이익을 준 정황이 드러난 문건이 발견됐다.

또한 검찰은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작성한 ‘BSNJ(복수노조) 극복을 위한 ER(노무관리) 전략’ 문건도 확보했다. 2010년 7월쯤 복수노조 허용에 대비하기 위해 작성된 이 문건은 ‘비노조 사수’를 목표로 하며 Δ문제인력 조기 탐지 및 선제 타격 Δ절대적 안정화 Δ비노조 철학 실천 등의 단계가 적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에는 조합원에 대한 인사 불이익은 물론, 사측 인사로 만들기 위한 ‘VIP 인력 육성’ 계획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직원을 노무사로 양성하고 취약 부서에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차원의 노조 와해 공작 의혹 수사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 같은 문건들을 확보한 데다 노조와해 공작을 총괄했던 삼성전자서비스 핵심 간부가 이날 새벽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는 삼성전자 및 그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로 향할 전망이다.


이날 구속된 ‘노무통’ 최모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의 종합상황실장으로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8년 3월 사이 협력사 노조 와해 공작인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최 전무가 ‘노조활동=실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협력사 4곳을 기획 폐업하고, 그 대가로 폐업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불법 제공한 혐의도 드러났다.

또한 그는 지난 2014년 노조탄압에 항의하던 조합원 염호석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회사자금 거액을 건네 유족을 회유,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을 치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무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모 상무는 구속을 피했지만 혐의 전반을 인정하는 취지의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노조 현안 대응을 위해 별도의 팀을 꾸려 운영한 정황이 나온 데다, 최 전무 등이 모회사인 삼성전자 및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관계자에게 정기적으로 노조 관련 보고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윗선 수사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런저런 문건이 많은데, 회사 내부적으로 계획을 잡은 문건이 있다는 그 자체로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되는 건 아니다”라며 “실행돼야 문제가 되는 것이고 수사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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