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힐러리 향해 ‘소시오패스’ 비난” 뮬러 보고서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9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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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공화당보다 전쟁 시작하기 쉬워"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반감으로 공화당 승리를 바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 수정본에서다.

미 우파매체 브레이트바트에 따르면 뮬러 특검 보고서에는 어산지가 2016년 대선 기간 힐러리 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부르며 반감을 드러냈다는 내용이 기술됐다. 어산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2016년 대선 국면에서 힐러리 후보의 이메일 수천통을 공개해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어산지는 대선 직전 해인 2015년 위키리크스 구성원에게 보낸 글에서 “힐러리가 체포되면 민주당과 언론, 신자유주의자들은 조용해질 것”, “힐러리는 인맥이 넓고 새디스트적인 소시오패스”라고 힐러리 후보를 묘사했다.

그는 또 힐러리 후보가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공화당은 (정치적으로) 바보 같은 움직임을 포함해 많은 반대 움직임을 취할 것”이라며 “힐러리도 똑같겠지만, 진보 야당과 공화당 반대파들을 끌어들일 것이다. 그래서 힐러리는 공화당보다 전쟁을 시작하기 더 자유롭고, 그럴 의지도 갖고 있다”고 했다.

미 정계에선 힐러리 대선운동에 큰 타격을 입힌 어산지의 이메일 폭로가 트럼프 캠프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꾸준히 나왔다. 특히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어산지의 이메일 폭로를 트럼프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펴 왔다.

아울러 위키리크스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어산지가 공개한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출처가 러시아 정보기관이라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그러나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캠프와 위리리크스 간 협력은 범죄에 이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448쪽 분량의 보고서 중 위키리크스와 관련된 일부 서술은 검게 칠하는 방식으로 비공개 처리됐다. 아직 진행 중인 수사 관련 내용 유출을 피하기 위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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