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2차 북미회담 이은 金답방 기대…향후 한미통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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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9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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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환영…성공 개최 위해 역할”
靑안보실, 새벽부터 결과 분석해 대통령 보고

청와대는 19일 북미 양측이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데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으로까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며 이에 따른 한미정상 통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미 양측이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남·북·미 세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더불어 남북간의 대화도 확대해가면서 금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모든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면담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는 오는 2월 말께가 될 것으로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간 도출된 결과가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평가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2월 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어지길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미정상회담의 시기나 장소가 완전히 확정되진 않은 점, 지난 만남에 비해 진중한 분위기의 만남이었다는 점, 샌더스 대변인이 여전히 대북제재와 압박을 강조했다는 점 등에 따른 ‘북미 사이 줄다리기가 여전하다’는 평가에는 견해를 달리했다.

관계자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몇 가지 있다고 본다. 우선 ‘2월 말 시간표’가 나왔다는 것”이라며 “그간 북미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유동적이었던 것에 비해 2월 말이라는 시기가 확정되면서 ‘개최가 되는구나’라는 것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1차 북미정상회담이 상징적인 성격이 강했던 데 비해 2차 정상회담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본다”며 “그런 의미에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이 확정됐다는 사실만으로 어떤 성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또 김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0분간 고위급회담을 갖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이 90분을 만난 뒤, 또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오찬을 함께 하며 회담을 재개한 데에도 “훨씬 더 진중하고 심도있는 대화가 이어졌을 거라는 생각”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에 “보통 이런 고위급회담 후 실무회담이 바로 이어지는 경우가 없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양측이 모두 다 (북미협상의) 속도를 내려고 하고 있다는 게, 일정만으로도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장소가 발표되지 않았다고,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워싱턴 회동이 있기 전부터 이미 장소에 대해선 양자간 상당한 접근이 이뤄졌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까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 등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관계자는 이와 함께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김 부위원장이 온다는 사실 자체를 미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다가 2시간 전에 얘길했고 그런 점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미국의 태도가 훨씬 더 신중하고 진중하게, 밖으로 내보이기보다는 내실있게 가져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비건이 (이 회동 후 북측과 만나기 위해) 스웨덴으로 가도록 이미 플랜도 다 짜놨던 게 아니냐”고 했다.

관계자는 또 ‘한미정상이 이번 일과 관련해 통화가 예정돼 있거나 통화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없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교환이 있지 않겠나”라며 “내지는 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는 그 연장선에서 말씀이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19일) 오전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이번 북미 워싱턴 회동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안보실은 새벽부터 나와서 회동과 관련한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했다”며 “그리고 아침 일찍 대통령께 보고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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