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한-우간다, 경제·군사협력 관계 유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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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및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우간다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북한과 군사교류 및 경제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간다는 지난 2016년 북한과의 군사협력 관계를 중단했다고 주장했고, 2017년 9월 유엔 대북제재 결의 가결 이후엔 대북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올해도 우간다 외무부는 북한과 군사 및 경제관계를 모두 단절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WSJ 기자가 지난 11월 우간다 나카송골라 공군기지를 직접 찾았을 때 북한인 4명을 목격했다. 4명이 북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은 우간다 군인 및 주민들이 확인해줬다.

북한 특수부대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현지 정예부대원들을 상대로 무술 훈련 및 헬리콥터 공격 기술 등을 전수하고 있다. 우간다의 한 군인은 WSJ에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를 끊은 적이 없다. 지하로 숨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간다 관리 및 외교관들은 현지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이 지난해 더 늘어났다고 전했다.

WSJ가 입수한 지난 10월 군 문건에는 “북한에서 오는 전문가 팀에게서 훈련 받을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기도 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과 우간다의 협력관계 지속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말라는 정부의 지시를 받아왔다고 WSJ에 말했다. 대북제재 체제가 미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될 수 있거나, 북미 비핵화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우간다 뿐만 아니라 탄자니아 수단 잠비아 모잠비크 등도 북한과 ‘보다 은밀한’ 협력관계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아프리카와 중동에 무기를 계속 수출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8월에도 케냐 항구를 거쳐 우간다 특수부대에 무기를 팔았다. 지난 달 우간다 병원에서는 북한 의사들도 목격됐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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