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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계, 백악관의 CNN 기자출입금지 일제히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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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계, 백악관의 CNN 기자출입금지 일제히 비난

뉴시스입력 2018-11-09 10:56수정 2018-11-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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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기자회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언쟁을 벌인 짐 아코스타 CNN 기자를 출입금지 시킨 데 대해 미국 언론계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방송사를 대표하는 라디오텔레비전디지털뉴스협회는 8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백악관의 이번 조치를 “비양심적(unconscionable)” 행위로 규정했다.

앞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는 사건 직후 아코스타의 출입을 금지한 백악관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NBC뉴스 할리 잭슨 기자는 백악관 기자단이 “이번 조치에 반발해 들고 일어서야 한다(should stand up against this)”고 트위터에 올렸다. 뉴욕타임스의 피터 베이커 기자도 “백악관 출입을 시작한 1996년 부터 지금까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트럼프가 백악관 회견장을 채운 기자들 중 평소 앙숙으로 소문난 CNN의 아코스타를 굳이 질문자로 지정한 이유는 “그가 (아코스타와) 대치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의도적으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잡지사 타임의 워싱턴 지부 최고편집자 엘리자베스 머밀러는 “트럼프는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사 중 하나인 CNN의 기자를 그런 식으로 내쫓아선 안된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CNN은 많은 기자들이 이번 사건이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이례적인 일이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누구도 아코스타가 트럼프에게 위협이 됐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몇몇 우익성향의 웹사이트와 친트럼프 논객들이 CNN 소속 기자가 마이크를 받으려 했던 백악관의 여성 인턴을 함부로 대했다며 아코스타를 비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아코스타가 젊은 여성 인턴을 “밀치고 당겼다(pushed and slammed)”며 해당 기자를 공격하고 있다고 것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백악관 인턴으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한 젊은 여성의 몸에 손을 대는 기자의 행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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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의 백악관 선임기자 아코스타는 사건 직후 “나는 이번 사건이 언론 모두를 향한 트럼프 행정부의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언론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을 출입한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단순히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려 했다는 이유로 취재를 거부당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CNN은 오피니언 페이지에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은 상황이 통제되고 있지 않다고 느끼면 화를 낸다”고 주장하며 백악관 출입기자단 전체가 트럼프 행정부를 보이콧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미국의 저널리즘비평매체 포인터는 8일 “우리는 기자들이 질문하고 진실을 추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난 수요일 백악관 기자회견 현장에서 보였던 짐 아코스타의 행동은 질문하는 기자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진술하는 연사의 모습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2015년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다수 주요 언론사들에게 출입증 발급을 거부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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