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유엔대사 후임 누구?…‘파월·이방카’ 유력 거론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0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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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파월, 트럼프 측근 가장 선호…이미 접촉”
지명 받더라도 ‘상원 인준’ 통과 변수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후임으로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이 2명 외에도 Δ존 헌츠먼 러시아주재 미국 대사 Δ리처드 그레넬 독일주재 미국 대사 Δ브라이언 훅 대(對)이란 특별대사 Δ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Δ재러드 쿠슈너 미 백악관 보좌관 Δ밥 코커 상원의원(공화·테네시) Δ데이비트 페트라우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Δ켈리 아요테 전 상원의원(공화·뉴햄프셔) Δ조 맨친 상원의원(민주·웨스트버지니아) Δ피트 킹 하원의원(민주·뉴욕)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전헀다.

이 중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인사는 파월 전 부보좌관과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다.

CNBC는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니키 헤일리 대사의 사임으로 인한 공석을 메우기 위해 디나 파월 전 부보좌관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파월 전 부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 차기 유엔 대사로 가장 선호받고 있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월 전 부보좌관은 현재 그가 재직 중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만족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백악관에 복귀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현장으로 향하는 길에서 취재진에게 파월 전 부보좌관을 포함해 총 5명이 유엔 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가 파월 전 부보좌관과 접촉했냐는 질문에 “지금은 발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측도 CN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파월 전 부보좌관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골드만삭스에서 10년을 일했고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갔다.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보좌관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차기 유엔대사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없진 않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방카 보좌관이 유엔 대사직을 훌륭히 수행해내겠지만 ‘족벌 등용’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다며 자신의 딸을 뽑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내가 후임이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등용설을 일축했다.

그런가 하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사임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방카 부부를 칭찬하며 쿠슈너 보좌관을 “숨겨진 천재”라고 언급하기도 해 쿠슈너의 발탁 가능성도 어느정도 점쳐지는 상황.

그러나 누가됐든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더라도 상원의 인준을 통과해야 하는 쉽지 않은 관문인 남아 있다. 헤일리 대사의 인준안은 상원에서 찬성 96표, 반대 4표로 통과됐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3일자로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사임 서한에서 “임기 제한을 강력히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직책의 순환이 공공에 이익에 부합한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면서 “사업가로서 당신은 내 감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에서 민간 영역으로 돌아오는 것은 한 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한 발 올라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헤일리 대사는 올 연말까지 대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며 2020년 대선 경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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