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 車 관세 면제해달라”…트럼프 “검토해보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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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5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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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FTA 협정문에 서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UN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FTA 협정문에 서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4일(미국 시각) 뉴욕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문제에 대해 말씀을 하셨다”며 “2가지 논거를 들어 232조에서 한국은 면제 조처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통상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 등 4개 나라가 대미 무역 흑자폭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2017년에 그 흑자폭이 대폭 줄었다”면서 “특히 올해 18년 상반기에는 25%나 흑자폭이 줄었다. 그래서 232조에서 한국은 면제 조처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인 51% 이상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한국의 자동차”라면서 “그래서 현지에서 51%가 생산됨으로 해서 미국 노동자들의 고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232조 예외를 적용하는 데 참고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배석자에게 “문 대통령의 말씀을 고려해서 검토를 해보라”라고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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