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규모 6.7 지진으로 최소 48명 부상…대규모 정전, 도심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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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6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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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규모 6.7 지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홋카이도 도심. 사진=일본 NHK 캡처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홋카이도 도심. 사진=일본 NHK 캡처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6일 새벽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8분께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남동쪽으로 66km 떨어진 아쓰마 정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규모 5.3, 오전 6시 11분께 규모 5.4 등 규모 5 이상의 강한 지진이 2차례 더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NHK는 홋카이도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 등을 상대로 자체 취재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20분 현재 최소 48명이 부상했으며 약 20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홋카이도 전역 약 295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홋카이도 내에 있는 모든 화력발전소가 긴급 정지됐으며, 도마리무라(泊村)에 있는 원전에선 원자로 3기도 모두 운전 정지됐다.

신치토세(新千歲)공항도 마비됐다. 공항 측은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을 모두 폐쇄하기로 하고 이날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광범위한 정전으로 인해 신칸센(新幹線)을 포함한 열차 운행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삿포로(札晃)교육위원회는 시립학교 320개의 임시휴교를 결정했으며, 하코다테(函館)시 초중고, 다테시 초중교 등도 임시휴교하기로 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아비라초(安平町)에서 진도(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적 강도) 6강(强)의 진동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은 무언가를 붙잡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하며, 고정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움직이거나 쓰러지는 정도의 지진이다.

기상청 측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관측 데이터가 들어오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 진도 6강(强) 이상의 진동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1주일 사이에 같은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발생 후 2~3일 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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