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전 초콜릿 훔친 도둑, 익명 편지로 사죄…과자값도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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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6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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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elle Vale Shopping Centre 소셜미디어
사진=Belle Vale Shopping Centre 소셜미디어
어릴 적 초콜릿 바를 훔친 사람이 43년 만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의 대형 마트 ‘벨 베일 쇼핑센터’(Belle Vale Shopping Centre)에 얼마 전 특별한 편지가 도착했다.

익명의 발송자는 편지를 통해 “나는 1975년 울워스(Woolworth)에서 초콜릿 바 2개를 훔쳤다. 그때 나는 어린 소년이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여기에 내가 빚진 돈을 동봉한다”라고 말했다. 울워스는 벨 베일 쇼핑센터가 있던 자리에서 영업했던 마트다.

봉투 안에는 5파운드(한화 7476원) 지폐 한 장이 있었다. 이에 대해 벨 베일 쇼핑센터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분열의 시기에 인류애를 회복시킨 행동이다”라며 깊은 감동을 표했다.

그는 “울워스는 현재 영업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돈은 아기 전문 호스피스(말기 환자용 병원)인 ‘Zoe's Place’에 기부할 것”이라며 “우리는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 편지는 사람들과 공유할 가치가 있는 메시지다”라고 말했다.

벨 베일 쇼핑센터 측은 13일 편지와 동봉된 지폐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16일 오후 5시 8분 기준, 150명의 관심을 얻었다.

누리꾼 일부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신 거다. 잘 하셨다”(co****), “많은 사람들이 울워스에서 물건을 훔쳤다. 모두가 이 사람이 한 것처럼 행동한다면, 울워스는 다시 장사를 시작할 것”(Ju****), “그는 자신이 잘못한 일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다”(Ma****)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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