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7월 16일 헬싱키서 첫 정상회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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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언론 “한반도 비핵화도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과 크렘린궁이 28일 함께 발표했다. 타스통신은 “이번 회담에서는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해 여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협상 문제도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대통령의 공식 회담은 처음이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다자회의 자리에서 몇 차례 짤막하게 인사를 나눈 적은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이 미국과 러시아의 이익은 물론이고 전 세계 평화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만남에서 구체적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정상회담을 여는 것 자체가 이미 결과”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정상회담 후 국제무대 공조, 국제안보 확보 등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시리아 내전 대립 등으로 두 나라는 심각한 갈등을 겪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양국 관계 개선을 주장했지만 자신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다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다시 G8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제안해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트럼프#푸틴#첫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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